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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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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불교미술 이끈 벽암 각성 스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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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최고 승직이라 불린 도총섭의 자리에 오르면서 불교 미술과 문화재 조성 등에 힘쓴 벽암 각성 스님.

벽암 각성 스님의 일생과 발자취를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당시의 사찰과 불상, 불화 조성 등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님이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진 적이 없어 이번 학술대회가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벽암 각성 스님을 조선시대 불교 미술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로 주저없이 꼽았습니다.

스님은 불교 미술품을 직접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조각장과 목수들을 이끌고 불사를 주관하고 지도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승군으로도 참여한 벽암 각성 스님은, 전란으로 초토화된 사찰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데도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각성 스님의 손길이 닿은 대표적인 사찰은 완주 송광사와 합천 해인사, 보은 법주사, 구례 화엄사 등으로 오늘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찰로 자리잡았습니다.

각성 스님이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도 눈에 띕니다.

남한산성 축성을 예상보다 일찍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스님의 지도력 덕분이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제자 양성에도 힘을 쏟았던 스님은 자신의 세 가지 기본 철학을 강조하며 제자들이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전란의 상황에서도 불교 미술과 문화재를 지키는데 힘썼던 벽암 각성 스님의 생애는 3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불교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침체된 불교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앞장선 벽암 각성스님.
가려져 있던 스님의 업적을 기린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불교 문화재 연구에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조회수 : 52 , 추천 : 0 , 작성일 : 2018-03-2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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