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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천년의 신비' 팔만대장경이 다시 깨어난다

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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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개가 넘는 경판 한 장, 한 장에 정교하게 새겨진 활자.

국보 32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세계적인 유산으로 꼽힙니다.

고려 고종 당시 몽골의 침략을 부처님의 가피로 막아내기 위해 시작한 대작불사의 결정체 팔만대장경.

몽골의 침략으로 기존의 초조대장경과 속장경이 소실되자 고려 왕실은 대장경 간행을 다시 시작해 강화도에서 무려 16년 동안 8만 천여 장을 새겨 합천 해인사로 옮겼습니다.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경장과 율장,논장의 삼장을 집대성한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올해도 마련됩니다.

경남 합천 해인사는 다음달 13일과 14일 이틀간 경내에서 '제58회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행사 첫날인 4월 13일 오후 4시에는 해인사 입구 비석 사거리에서 불보살 등을 모신 가마를 도량으로 인도하는 시련 의식을 시작으로 영가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대령과 번뇌를 씻겨주는 관욕 의식이 이어집니다.

‘힐링멘토’ 혜민 스님의 초청 법문과 국악그룹 공연, 팔만대장경 영상 상영, 철야정진 등도 진행됩니다.

행사 이틀째인 4월 14일에는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법회와 천도의식이 봉행되며.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모형을 머리에 이고 도는 정대 행진이 펼쳐집니다.

해인사 정대불사는 조선 태조 7년 왜구를 피해 장경판을 강화도 선원사에서 해인사로 이운할 때 신도들이 경판을 머리에 이고 옮긴데서 유래했습니다.

해인사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팔만대장경판을 지키는 모임인 '해인봉찬회'를 조직했던 영암스님이 팔만대장경에 담긴 나라 사랑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1959년 정대불사를 재연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판 모형을 머리에 이고 해인 도량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기는 불자들의 행렬은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고 이들이 염송하는 법성계는 화합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되어 퍼져 나가게 됩니다.

앞서 내일부터 4월 14일까지는 해인사 일원에서 팔만대장경 인경체험과 단청 나무컵받침 만들기, 부채 글귀 써주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됩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천년의 신비’ 고려 팔만대장경.

이번 행사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목판 인쇄물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벚꽃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에 아름다운 가야산과 홍류동 계곡,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해인사의 봄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조회수 : 61 , 추천 : 0 , 작성일 : 2018-03-2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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