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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노위-통영·고성사암聯 '윤이상 선생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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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추모재가 봉행됐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경남 통영·고성사암연합회가 마련한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 추모재'입니다.

2일 오후 2시 통영시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 뒤편 윤이상 선생 묘역에서 봉행된 추모재는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선생의 음악세계를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의식이 엄수됐습니다.

이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스님은 "윤이상 선생이 평생을 잊지 못했던 바다가 이 앞의 바다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추모했습니다.

통영사암연합회 회장 종묵스님(용화사 주지)은 "돌아가신 지 23년만에 고향에 돌아온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고성사암연합회 회장 이암스님(문수암 주지)은 "독실한 불자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종교를 바꾸지 않았던 선생이 존경스럽다"고 기렸습니다.

추모재에 참석한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는 "때때로 부처님을 모신다고 할 때, 말없이 옆에서 목탁을 두드려주었던 남편이었다"며 "남편의 극락왕생을 위해 기도해 주신 스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이상 선생은 지난 1995년 타계 후 23년만인 지난 3월 고향 통영에 안장됐습니다.

선생의 묘역 너럭바위에는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연꽃을 피워낸다'는 고사성어 '처염상정'(處染常淨)이 새겨져 있습니다.

박영록 기자 pyl1997@bbsi.co.kr

조회수 : 69 , 추천 : 0 , 작성일 : 2018-05-0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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