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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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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수호대회 VS 승려대회가 남긴 교훈...그리고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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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앞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교권수호 결의대회와 전국승려 결의대회가 각각 봉행된 가운데 조계종은 이제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종단 내부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종단 쇄신을 요구하는 측은 지금의 기득권 세력이 바뀌지 않는 한 진정한 개혁은 불가능하다면서 기존 종헌·종법 질서 내에서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지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도 '투표권자 321명'이라는 기존 숫자의 벽은 넘기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현행 선거제도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입법부인 중앙종회 의원들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두 번이나 관련 언급을 하면서 종단 안팎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진제 스님은 어제 교권수호 결의대회에서 교시를 통해 종헌·종법의 질서 속에 총무원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교시는 지난 8일, 원로의장 세민 스님이 진제 스님의 교시를 발표한 내용과 똑같은 말로 선거로 인한 혼란을 우려해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종도들의 상당수가 직선제를 원하고 있는 현실은 총무원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풀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년 전 직선제 특별위원회가 승납 10년 이상 비구와 비구니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5%가 직선제를 선호했습니다.

36대 총무원장 선거가 다가올수록 직선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종교계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종단이 직선제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행 선거법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조회수 : 77 , 추천 : 0 , 작성일 : 2018-08-2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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