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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을 알아야 한국 불교가 보인다"...덕숭, 범어문중 등 ‘스승과 제자’ 법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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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 문중은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법맥을 뜻하는 것으로, 교구와 총림을 넘어 존재합니다.
조계종 내에는 다양한 문중이 있지만 사실상 덕숭문중과 범어문중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각각 수덕사와 범어사가 문중의 종가로 일컬어 집니다.
먼저 덕숭문중은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경허스님으로부터 시작 돼, 만공스님을 거쳐 금오스님 등으로 맥을 이어왔습니다.
만공스님이 제자인 전강스님을 통해 용주사로도 법맥이 이어졌고, 한암 스님이 경허스님의 말년 제자라는 이유로 월정사를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금오스님의 제자들이 불국사와 법주사, 금산사 주지 등을 역임하면서 ‘금오문중’을 형성했습니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용성스님으로부터 시작된 범어문중의 법맥은 동산스님으로 이어졌고, 동산스님은 성철 스님과 광덕스님 등 근현대 고승들을 배출했습니다.
범어문중이 속한 본사는 범어사를 비롯해 해인사와 화엄사, 관음사, 쌍계사, 대흥사, 신흥사 등으로 분류됩니다.
이밖에 통도사는 경봉문중, 송광사는 효봉문중, 백양사는 백파문중으로 불리며, 백파문중은 다시 봉선사, 대흥사, 조계사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직지사는 탄웅문중, 봉선사는 운허문중을 각각 형성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불교의 폐해와 승가의 분열 등이 문제가 됐을때마다 문중 중심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문중 간의 배타주의와 계파간 갈등,이해관계의 대립 등으로 종단 화합이 깨지고 결국 종권 다툼으로 이어져 한국 불교의 대외 신뢰도를 추락시켜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1994년 종단 개혁 이전에는 문중의 영향력이 종단 정치에도 미쳤으나, 이제는 문중과 종단정치, 특히 총무원장 선거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을 문중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문중이 종단을 이해하는 데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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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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