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오거든 반갑게 맞이하고 어른을 만나면 공손히...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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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빈객이어던 수흔연영접하고

見賓客이어던 須欣然迎接하고
견빈객이어던 수흔연영접하고
逢尊長이어든 須肅恭廻避하며
봉존장이어든 수숙공회피하며
瓣道具호대 須儉約知足하라
판도구호대 수검약지족하라


손님이 오거든 반갑게 맞이하고
어른을 만나면 공손히 인사하고
가시는 길에 장애가 없게 하여야 하며
수행에 필요한 것을 마련할 때에는
검소하고 절약하여 스스로 만족할 줄을 알아야한다.


멀리서든 가까이에서든 누구를 찾아 간다는 것은 큰 마음을 내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마음먹고 찾아 갔다가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힘이 파해진다. 설혹 있다 하여도 일의 사안에 따라 복잡한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찾아 갔는데 대하는 모습이 그냥 저냥 이면 아니 찾아 간 건만 못할 때가 있다. 특히 수행자는 수행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먹는 음식도 그러하고 운동량도 부족하여 작은 일에도 지쳐 있다. 일상에 지쳐있는 수행 손이 오면 이리 저리 빙빙 돌리거나 업신여겨 의심하지 말고 지친 몸을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친절한 인사와 따뜻한 정으로 접해야 한다.
우리는 부처님을 양족존이라 부른다. 즉 지혜와 복덕을 갖춘 존귀하신 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존장 이란 수행력과 덕이 높은 존경하는 어른이란 뜻이다. 어른을 존경한다고 말로는 하면서 막상 어른을 만나면 멀리 도망가거나 모르는 척하거나 잘난척하여 가시는 길을 막아서지 말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린 후 가시는 길을 잘 가실 수 있도록 한쪽으로 비껴서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부처님이 재세 시 유동(儒童)이란 청년으로 수행할 때 연등부처님을 친견하고 연등부처님이 지나가는 길이 진흙투성이인 것을 보고, 자기가 입고 있던 사슴 가죽 옷을 벗어 길 위에 펼쳐놓았다. 그러고도 미진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어 땅에 깔고 연등부처님이 밝고 지나가도록 했었다.” 본 받을 일 아닌가.
물건이란 있으면 있는 대로 쓰이는 법이나,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지는 것이 이 또한 삶의 방식이다. 판도구(瓣道具)는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건을 갖추는 것으로, 예불 참배할 때 향 초 가사 장산이나, 참선할 때 죽비 좌복, 기도 염불할 때에 요령 목탁 염주, 간경할 때 경전 책상, 공양할 때 바루, 일상의 겉옷 속옷, 잠을 자기위한 이불 등을 갖출 때에는 졸력히 하여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 작은 욕심이라도 내지 말아야 한다.


조회수 : 1410 , 추천 : 6 , 작성일 : 2005-03-26 , IP : 61.102.10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