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오롯한 정에 들었을 때 혜를 얻을 수 있다.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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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롯한 정에 들었을 때 혜를 얻을 수 있다

    오직 오롯한 정에 들었을 때 혜를 얻을 수 있다.

    住社堂하되 愼沙彌同行하며 愼人事往還하며 愼見他好惡하며
    주사당하되 신사미동행하며 신인사왕환하며 신견타호악하며
    愼貪求文字하며 愼睡眠過度하며 愼散亂攀緣이어다
    신탐구문자하며 신수면과도하며 신산란반연이어다

    * 참선하는 처소에 머무를 때에는 아랫사람(沙彌)과 함께 다니지 말고, 인사를 차리느라고 오가지 말며, 남의 잘잘못에 참견하지 말고 글자를 많이 알려고 탐하지 말며, 잠을 너무 자지 말고 온갖 일에 어지러이 나서지 말아야 한다.

    【사당(社堂)을 불교사전에 찾아보면, 사찰에 예속된 사노(寺奴:남자). 사비(寺婢:여자 )들을 말함으로 되어 있다. 사(社)를 사(寺)로 표기한 것을 보면 조선시대 불교 용어 해설로 볼 수 있다. 고려 시대에는 사를 사(寺)로 쓰기 보다는 사(社)로 쓰는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사당(社堂)의 표기는 보조스님이 초심학인들에게 삼가야 할 일들을 기록한 것으로 사당(社堂)의 위치와 역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고려 보조스님의 정혜(定慧)결사(結社)문과 정혜결사 도량을 수선사(修禪社)로 표기한 것으로 보면 사당(社堂)은 선원으로 인식함이 옳을 것 갔다.】

    * 사당(社堂) 즉 선원에 앉아 정과 혜를 닦는 다는 것은 생사인연의 고리를 풀고 육도 윤회의 업연을 마치고자 하는 까닭이며, 무시 이래로 지어온 과거의 잘못된 인연을 바로잡고 홀로 서기 위함이며. 지혜광명을 찾아 무지의 어둠을 벗어나 대 자유인이 되기 위함이며, 사바의 고통을 없애고 그대로의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큰 뜻을 가진 사람이 참선한다 하고 시자를 부려 수족을 편안하게 하려거나, 선원에 오기 이전의 인연을 끌어들여 선원을 번잡스럽게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좋고 나쁘다는 편견을 두어 분란을 조장하거나, 고요히 앉아 마음을 살피는 곳에서 문자를 가져다가 옳고 그르다는 경계를 두어 분별을 짓거나, 일대사 인연을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이 긴 잠으로 나태와 게으름에 빠져 선원에 앉아있는 까닭을 잊어버리거나, 공부를 해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빠르고 쉬운 방법이 없는가를 생각하고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시다.

    참선은 문자로 찾은 것이 아니며,
    바쁜 일로 찾는 것도 아니며,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것을 잘 식별한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며,
    게으름을 피운다고 찾아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다른 이상한 경계를 들어 헤맨다고 찾아지는 것도 아니며,
    시자를 시켜 찾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오직 오롯한 정에 들었을 때 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회수 : 1548 , 추천 : 3 , 작성일 : 2005-06-02 , IP : 61.106.126.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