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애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마음을 속박하지 말라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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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하는 법사에 대해 업신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라

      갈애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마음을 속박하지 말라

      無始習熟한 愛欲애癡纏錦意地하야
      무시습식한 애욕애치전면의지하야
      暫伏還起하야 如隔日虐하나니
      잠복환기하야 여격일학하나니
      一切時中에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하야
      일체시중에 직수용가행방편지혜지력하야
      通自遮護언정 豈可閑담으로 遊談無根하야
      통자차호언정 기가한담으로 유담무근하야
      虛喪天日하고 欲冀心宗而求出路哉리요
      허상천일하고 욕기심종이구출로재리요


      * 끝없는 과거로부터 익혀 온 습관으로
      갈애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을 속박하고 있으면서,
      잠깐 없어진 듯하다가 이내 다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하루거리로 앓는 학질과 같다.
      그러므로 언제나 수행 할 수 있도록 방편과 지혜의 힘을 더하여,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막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 부질없이 허황한 이야기로 세월만 보낸대서야
      어떻게 마음을 밝혀 생사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수 있겠는가?  


      * 사람이 죽으면 끝인가 어디서 와서 오늘을 살고, 오늘을 살다 가면 다음은 있는가. 다음이 있다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오늘을 사는 행동은 오늘에 배운 것인가. 오늘에 배운 것이라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행동들이 왜 제각기 다른가. 복은 있는 것인가.

      인생은 백년을 살지 못하고 온갖 질병과 늙음을 이기지 못하고 죽게 된다. 혹 백년을 넘게 산다 할지라도 육십을 넘으면 행동이 느려지고 스스로의 몸도 이기지 못한다. 기억력은 떨어지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할 것인지를 길게 지속시킬 수 도 없다. 어려서는 작고 귀엽기나 했지만 나이 들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육신에 저승꽃이 피면 스스로가 보기에도 안타깝다.

      부처님은 중생들이 육도 윤회한다고 말씀하셨다. 육도윤회란 금생에 나서 자라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지은 업(행동)으로 금생에 몸을 받고 금생에 지은 행위로 내생의 몸을 받는다는 간단한 이야기이나, 받는 몸은 좋은 행동과 나쁜 습관에 따라 고통만 있는 지옥에도 떨어질 수 있고, 배고픔을 면치 못하는 아귀의 몸을 가질 수도 있고, 우둔한 축생의 몸을 받을 수 있고, 싸움만을 일삼는 아수라로도 갈 수 있고, 선악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도 있고, 편안하고 행복한 천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약하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자애스런 마음을 내었다가도 좋은 물건을 보면 욕심이 생겨 어떻게 하지 못해 온갖 성질을 부리다가 결국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다.

      마음을 가다듬고 제 정신을 차리고 사물을 바라 볼 때는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지만, 잠시 잠깐 자신도 모르게 놓아버리면 늘 사랑은 목말라 있고 욕심은 태산을 만들고도 남음이 있으며,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고 성질을 부리며 잘못된 지혜로 스스로의 행동을 그르치게 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금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세월 여러 모습으로 생을 육도 윤회하면서 익혀온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방편은 편리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즉 방은 방법을 이르는 것이고, 편은 편리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일체중생의 근성에 계합하는 방법과 수단을 편리하게 쓰는 것이다. 방편에는 조건이 있다. 일체 중생의 근성에 계합하는 방법과 수단을 쓰데 생사윤회를 벗어나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일상 방편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행위에 맞추려는 자기행동의 변명 같은 것으로 인식된 부분도 적지 않다.

      분명한 것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올바른 행동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원대한 뜻이 담겨 있어야 하며 자기변명과는 구분되어 진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업을 고치고 올바른 법을 알아 실행하고자 할 때는 평소와 같이 한가로이 시간을 죽이는 일을 없애고 더 일층(加行)노력해야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선악을 알고 마음 다스려 잠시 잠깐이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살펴 옳고 그름을 알아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내생에는 지옥에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조회수 : 1611 , 추천 : 4 , 작성일 : 2005-06-19 , IP : 61.106.127.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