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따뜻하고 화합하고 잘하겠다는 생각을 할지언정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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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旣已出家하야 參陪淸衆인댄 常念柔和善順이언정 不得我慢貢高어다
기이출가하야 참배청중인댄 상념유화선순이언정 부득아만공고어다


이미 출가해서 결사한 청정 대중 가운데 참여하였으니, 항상 따뜻하고 화합하고 잘하겠다는 생각과 따르겠다는 생각을 할지언정, 내가 잘난 체 뽐내지 말아야 한다.

*세상에 웅지를 품고 집을 나온 것을 가출이라 하고, 생사의 인연을 알고자 진리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출가라 한다. 가출은 가족의 형성에 세상이야기를 말한다면, 출가는 출격장부 즉 부와 명예를 초월한 생노병사의 업연을 초월하는 방법을 얻고자하는 세계를 말한다.
출가는 신(身)출가와 심(心)출가, 신심(身心)출가로 구분 한다. 신(身)출가는 몸만 출가한 사람으로, 몸은 진리를 공부하겠다고 출가를 하여 그 모습은 바꾸었으나 마음은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내키지 않는 어딘지 어색한 늑대가 양의 옷을 입은 모습을 지닌다. 심(心)출가는 비록 몸은 출가하지 못했으나 마음으로 계합하여 인연법을 배우며 계율을 지키며 올바른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신심출가는 몸과 마음이 다함께 출가하여 게으름이 없이 몸은 단정하고 바르며 마음은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의 법에 따라 수행하되 어긋남이 없이 한다. 이를 참다운 출가라 한다.
서산스님은 출가를“출가하여 법을 배우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이랴! 안일을 구하려는 것도 아니며, 따뜻이 입고 배불리 먹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며, 명예와 재산을 구하려는 것도 또한 아니다. 생사(生死)를 벗어나기 위함이며, 번뇌를 끊으려는 것이며, 부처님의 혜명을 이으려는 것이며, 삼계를 벗어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선가구감-

용렬한 무리가 지조와 배포도 없고 꿈과 이상도 없고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하지 말아야할 일까지 한다면, 청정한 대중은 미래가 있고 희망에 대한 스스로의 노력이 있으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대중의 질서와 화합을 먼저 생각 한다. 보조스님은 권수정혜결사문에서 청정한 대중을 모아 결사를 하고자하는 까닭을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을 닦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본 말을 앎으로써 모든 논쟁을 쉬고, 그 권실(權實)을 분별하여 대승법문을 바로 수행하는 길에서 그른 공부를 하지 않아 바른 인(因)을 같이 맺고, 선정과 지혜를 같이 닦으며, 행원(行願)을 같이 닦아 부처님의 나라에 같이 나며, 불도를 같이 깨닫는 등, 이런 일들을 모두 같이 배워, 영원토록 시방세계에 자재로이 노닐면서, 서로 주인과 손이 되어서 서로 도와 공을 이루고, 바른 법의 바퀴를 굴려 중생을 두루 구제하여 모든 부처님의 막대한 은혜를 갚으려 하는 것이다.”

용렬한 무리들은 거칠고 포악하며 독선적이며 성질이 사납지만, 청정한 대중은 늘 부드럽고 친근하며, 이웃과 화합하며 좋은 일은 앞서하고 아파하는 사람이 있으면 친절하게 보살펴주고 앞서서 행하는 이를 보면 따라서 같이 한다.
아는 것 없이 남의 스승이 되려하고, 베푼 것 없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거친 행동을 하면서 존경받기를 바라는 이 모든 것이 스스로 잘난 체 하는 행위이다. 잘났다는 생각에 마음만 높으면 높은 하늘도 낮다. 마음이 높으면 높은 마음만큼 몸도 수행을 잘해야 한다. 수행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그는 큰 스승으로 남는다.

 

조회수 : 1330 , 추천 : 14 , 작성일 : 2005-02-05 , IP : 61.102.1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