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를 엿들으려 하지 말라

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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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필요하지 않으면 굳이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하며 當屛處하야 不得强知他事하며
      무연사즉부득입타방원하며 당병처하야 부득강지타사하며
      * 반연할 일이 없으면 남의 방이나 요사에 들어가지 말고,
      으슥한 데서라도 굳이 남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 연사(緣事)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목적이 있는 일로,
      꼭 필요해서 볼일이 있는 것을 말한다.
      결사에 참여한 대중은 볼일 없이 이곳저곳 기웃거리거나 할일 없이 남의 방을 들락거리거나, 가리어진 곳에서 남의 이야기를 엿들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할일 없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으슥한 곳에서 남이 하는 이야기를 엿들으려하는 것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서 옮기는 앵무새가 되거나, 나쁜 이야기를 만들고 꾸며서 대중의 화합을 깨뜨리는 이간질 시키는 사람이 된다.
      또한 이러한 일은 스스로가 경험하여 얻은 지식이거나 수행으로 얻은 지혜가 아니기에 책임지지도 못한다. 즉 지혜롭고 올바르지 못한 행위이기에 경계하는 것이다.

      고려후기 야운큰스님(1376~1433)은 자경문에서
      “나쁜 말이나 좋은 말을 남한테 듣더라도 마음에 동요가 없어야 한다.
      쌓은 덕이 없이 남의 칭찬을 받는 것은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요
      허물이 있어 충고를 받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즐거운 일이니라.
      충고를 즐겁게 받아들인다면 허물을 알아 반드시 고치게 될 것이요
      부끄러움을 안다면 도를 닦는 일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다.
      다른 이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끝내 그 과보로써 나의 몸이 상하게 되리라.
      다른 사람을 헐뜯는 말은 자신의 부모를 헐뜯는 말로 알아야 하니,
      비록 오늘 아침에는 다른 이의 허물을 이야기하지만
      뒷날에는 말머리를 돌려 나의 허물을 이야기할 것이다.” 라고 하시여, 수행자는 일시적인 즐거움에 탐익하지 말고 진리의 길로 가야함을 설하였다.

조회수 : 1372 , 추천 : 31 , 작성일 : 2005-03-06 , IP : 61.106.88.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