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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무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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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 꽃문살 적시고 스며든 달빛, 법당 마루에 연꽃 피워 놓는다 풀벌레 울음 굴리는 아린 이슬 털고 온 달이 묵연의 연못 위에 먹빛으로 피워낸 꽃 청댓잎 디디고 온 소슬바람이 쓸고 간다 천년의 늪 켜켜이 묻힌 침묵 깨트리며 비늘치는 향기 저마다 언제가는 시궁내 나는 누리 어둡고 후미지고 낮은 곳으로 은은한 침향 흩트릴 찢기도 짓이겨져 삭고 바랜 꽃의 뼈 하나 바닥 모를 심연에 묻어두고 산다 유심中 박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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