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세존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자, 위제희가 오백 명의 시녀들과 함께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을 듣고 곧 극락세계의 넓고 큰 모습을 보았다. 부처님의 모습과 두 보살을 보고 마음으로 환희하며 일찍이 없던 일이라며 찬탄하고 활연(豁然)히 크게 깨달아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오백 명의 시녀들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원하고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소원했다. 세존께서 “다 마땅히 왕생(往生)할 것이다. 저 국토에 왕생하고서는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투시는 삼매를 얻는다.”는 수기를 모두에게 하셨다. 한량없이 많은 모든 천인들도 위없는 도를 구하는 마음을 내었다.
爾時，世尊說是語時，韋提希與五百侍女，聞佛所說，應時卽見極樂世界廣長之相，得見佛身及二菩薩，心生歡喜，歎未曾有，豁然大悟，得無生忍。
五百侍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願生彼國。
世尊悉記，皆當往生，生彼國已，獲得諸佛現前三昧。
無量諸天，發無上道心。
이 때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이 법문의 요지를 어떻게 받아 지녀야(受持)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극락세계의 무량수불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관하는 경(觀極樂國土無量壽佛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이라고 이름하고, 또 업장을 없애 맑히고 모든 부처님 앞에 태어나는 경(淨除業障生諸佛前)이라고도 이름 한다. 그대들은 마땅히 잘 수지하여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삼매를 행하면 현재의 몸으로 무량수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보게 될 것이니라.
爾時阿難，卽從座起，前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此法之要，當云何受持,
佛告阿難, 此經名觀極樂國土無量壽佛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 亦名淨除業障生諸佛前。
汝當受持，無令忘失, 行此三昧者，現身得見無量壽佛及二大士。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다만 부처님의 이름과 두 보살의 이름만 들어도 무량 겁 동안 지은 생사의 죄가 없어지거늘, 하물며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겠는가？ 만일 염불(念佛)을 한다면, 이 사람은 곧 사람 가운데서 분다리 꽃(芬陀利花)으로 알아,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의 수승한 벗이 될 것이며, 마땅히 앉은자리에서 모든 부처님의 집인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若善男子及善女人，但聞佛名，二菩薩名，除無量劫生死之罪，何況憶念, 若念佛者，當知此人，卽是人中，芬陁利花，觀世音菩薩、大勢至菩薩，爲其勝友，當坐道場，生諸佛家。
*푼다리화(芬陀利花) : 일곱 가지 꽃 가운데 하나. 이른바 우단팔라(優鉢羅)꽃, 파드마(鉢曇摩)꽃, 쿠무다(拘牟頭)꽃, 푼다리이카(芬陀利)꽃, 수건제(修乾提)꽃, 미리두건제(彌離頭乾提)꽃, 아제목다(阿提目多)꽃이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말을 잘 지니어야 한다. 이 말을 지니라는 것은, 곧 무량수불의 명호를 지니라는 것이다.
佛告阿難, 汝好持是語，持是語者，卽是持無量壽佛名。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실 때 목련존자와 아난존자 및 위제희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佛說此語時，尊者目連、尊者阿難及韋提希等，聞佛所說，皆大歡喜。
이 때 세존께서 발로 허공을 딛고 기사굴산(耆闍崛山)으로 돌아가셨다. 이 때 아난이 대중들을 위하여 앞의 일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한량없는 사람들과 천(天) 용(龍) 야차(夜叉)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물러갔다.
불설관무량수경
무술년에 고려국 대장도감에서 칙명을 받들어 새기고 만들었다.
爾時世尊，足步虛空，還耆闍崛山。
爾時，阿難廣爲大衆，說如上事。
無量人、天、龍、神、夜叉，聞佛所說，皆大歡喜，禮佛而退。
佛說觀無量壽佛經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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