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어찌하여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는 경이라고 하겠느냐?
사리불아,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듣고 수지하는 이와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는 이가 있으면
이 모든 선남자 선여인은 모든 일체의 부처님이 호념하게 되며,
모두 물러나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이런 까닭에 사리불아,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나의 말과 모든 부처님이 말한 것을 믿고 받아드려야 한다.
사리불아,
만일 어떤 사람이 이미 발원했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발원하려고 하거나 하여
아미타불 국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다 물러나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저 나라에 이미 태어 낳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막 태어나려고 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사리불아,
모든 선남자나 선여인이 만일 믿음이 있다면
마땅히 저 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한다.
*아뇩다라삼약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는 불교교리. 무상정변지·무상정등각
사리불아,
내가 지금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는 것처럼,
저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한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하는 석가모니 부처님으로서는 능히 매우 어렵고 희유한 일이다.
사바세계는 오탁악세이다. 겁탁과 견탁과 번뇌탁과 중생탁과 명탁 가운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모든 중생들을 위해 일체의 세간에 믿기 어려운 법을 설했다.
사리불아,
내가 오탁악세에서 이러한 어려운 일을 행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일체의 세간을 위해 믿기 어려운 법을 설한 것은
이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되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세간(世間) : 범어 loka의 번역으로서 축약해서 세[世]라 하며, 로가[路迦]라 음역한다. 세[世]는 변화해 가는 것[遷流], 간[間]은 가운데 즉 안이란 의미다. 보통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현상세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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