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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극복 세계가 함께 해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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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스님
정안스님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세상이 자유로움과 부드러움을 잃었다.

대통령이 시정을 돌아보며 ‘요즘 어떠하냐’는 물음에 충남 아산시의 한 전통시장 반찬가게 상인이 “거지 같아요”라고 말한 진실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들어서는 안 될 말이라는 것도, 국무총리가 신촌 명물거리에서 “그동안 벌어 놓은 것으로 먹고살면 되지 않느냐”고 역제안으로 한 말이 빈곤층의 애환을 살피지 못한 국민을 아우르는 말이 아니라는 것도 그렇다.

코로나19 확진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중국에서 들어오면서 확장되었다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웃나라 포용성 발언이 자국 국민을 전염자로 낙인찍히게 한 것도,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찍자는 칼럼이 촛불 민심과 정신을 살피고 이어가자면서도 과거로 회귀하자는 듯 무게중심의 축이 기울고 있다는 사실에 기대와 욕을 먹는 것도. 

31번 확진자…상황은 달라졌다

30번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정부는 코로나19 검역 관리를 잘 해 왔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이웃나라 검역 방법과 방안을 비교하고 대안 없는 우월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신천지라는 종교단체의 모임과 선교방법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다. 신천지교회도 피해자라고 하면서 조직과 명단제출을 거부하면서 언론은 전염병에 대한 신흥 종교단체 협조가 미온적인 것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조금 이해할 수 있다면, 코로나19는 지난 12월 최초로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관심과 걱정이 커졌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며 심하면 마른기침과 인후통ㆍ폐렴 증상이 있다고 했다. 초기증상이 생기면 출입을 삼가고 집에서 2~3일 관찰하라고 했고, 신종 전염병 대처 방안으로 중증호흡기증후군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와 같이 코로나19도 손 씻기나 기침 예절을 권했을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31번 신천지교인이 확진자로 확인될 때까지 기간은 약 두 달이다. 신천지교인이라는 믿음도 있었을 것이다. 신천지교인도 국민이다. 그들에게도 가족과 친척들이 있다. 겨울철이라 초기감기인줄 알았을 것이다. 감기증상이 이렇게 많은 국민에게 병고와 죽음의 두려움을 가져다줄지 몰랐을 수도 있다. 또 하나 확진자라도 무증상이라는 특이함이 있다는 것이다. 특이함을 안 지금 신천지교인들이라고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솔직하고…차별 없어야

신천지교인으로서 특이함을 알고 증상을 알면서 솔직하지 못했다면, 종교를 믿는 신자로서 진실하고 참답지 못한 행동이다. 솔직하지 못한 행동과 진실하지 못한 마음은 참회해야 한다. 먼저 교도들에게 참회하고, 이웃에게 참회하고, 국민에게 참회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솔직해야 한다. 진실해야 한다. 이웃과 국민을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으로 친척으로 생각해야 한다. 차이를 두고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언론과 미디어가 대서특필하고 특집으로 방영하는 것도 신천지 교도 신자라서, 선교 방법이 특이해서, 신도 교육방법이 달라서가 아니다. 신앙하는 교도라면 신자라면 음지에 숨고 가림 막으로 가려야할 이유가 없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해당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고 증상이 있다면 스스로 자진해서 검역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접촉과 증상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의료진은 그동안 국민을 위해 검역을 하고 분류를 하고 격리를 하고 시설을 제공하고 치료를 하고 이송을 하고 공지하고 점검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문제는 약이 없다는 것이다. 14일간 격리를 하고 확진이 되면 음압병실로 이송을 해서 확전을 막고 자가 면역이 생겨 음성이 되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다. 공지 또한 손 씻기 예절과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이다.

그나마 마스크는 매점매석과 원자재 부족 통제 불능 우선 발표로 홍남기 부총리의 마스크 수급 불안에 대한 사과로 이어졌다. 의료진은 연일 인원 부족과 시설부족으로 애를 먹으면서도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에 맞추느라고 의료진의 자율성이 없다는 애환을 털어 놓는다. 국가 시설 병원보다 비영리 사설 병ㆍ의료원이 더 많으니 어쩌면 확인된 결과론인지 모른다. 

세계는 하루생활권

통신과 교통 발전으로 세계는 하루 생활권이 되었다. 세계는 한 몸이다. 불교적 이야기로 세계는 한 송이 꽃이다. 꽃에는 꽃과 꽃술 꽃잎 줄기 가지 잎과 뿌리와 자양분이 있어야 한다. 나라 간의 다양한 인종적 차이와 차별로 비방과 비판, 비교와 간섭으로 길 막음을 할 것이 아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지금이야말로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논의하여야 한다. 세계적 전염병은 시간의 차이, 늦고 빠름이 있을 뿐이다. 혐오하거나 비방하거나 질책하거나 한탄할 일이 아니다. 

종교는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한 형제로 생각하고 혐오하지 말고 자애로 잘 보살펴야 한다.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치유하는 명상을 하기를 권하고, 업무에 지친 담당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피곤함을 달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고, 봉사자들의 봉사에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길이 나면 무엇이든 지나가게 되어 있다. 세계가 함께하는 힘으로 치료약이 개발되고 확진자들이 치유돼 행복으로 나가기를 기도한다. 

[불교신문3563호/2020년3월7일자]

정안스님 조계종 전 문화부장 · 가평 보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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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2 , 추천 : 1 , 작성일 : 2020-03-15 , IP : 211.55.16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