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相)이 있고 색(色)이 있고 크기가 있고 많고 적음이 있다면 볼 수가 있고 설명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고 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고 크고 작음도 없는 법을 볼 수도 설명할 수도 없고, 설명한다고 모두가 이해하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설명할 수 없는데 이해하기란 범부 중생이 알아듣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능히 알지 못하는데 알아들었다고 말하기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진리인 부처님의 법은 누구나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님 많이 설할 수 있다. 그렇다고 부처님이 진리인 법을 모두 설하신 것이 아니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열어 보이신 것임으로 법을 설하신 것이 아니라 아픈 중생에게 약 처방을 지어주고 아픈 중생을 치료했을 뿐이다.
법은 설할 것이 없는데 설했다고 하면 그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무법가설(無法可說)
법은 참으로 설할 수 없다.
없는 법을 진실하게 설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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