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스님 1909년 음력 12월 17일 전북
남원시 내척리 출생 1937년 29세 때 입산 출가 1938년 초파일 송광사
효봉선사를 은사로
5계 받음 1939년 4월 통도사 해담화상을 계사로 비구계 받음 청암사 정각토굴 정진 선(禪)수행 기반 닦음 1954년 여름 5백자 혈서로 정화결의
1955년 초대 전남 종무원장에 취임하고, 1957년 광양 백운산의 상백운암을 중건하고 정진
1960∼67 년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 1962년(54세) 대구 동화사 주지 1969년(61세) 송광사에 조계총림 초대 방장화상
1969년 9월 5일 불일회(佛日會) 총재 겸 총회장 1972년(1차)
1979년(2차) 1982년(3차)미주순방
1973년 송광사에 국제선원 개원 1982년 스위스 제네바 불승사개원, 미국카멜
대각사개원 1983년 12월
16일(음 11월 13일) 송광사 삼일암에서 입적 *주요저서 1975년 「7바라밀」, 1980년
「석사자(石獅子)」 NINE MOUNTAINS, THE WAY OF KOREAN ZEN 등
六.
중생의 세계
마음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모든 일들을 운전하는 주인공이다. 세계인류가 40억이라는데
[참 나]를 깨친 사람이 몇이나 될고? 1억에 한 사람이면 40명이 있다는
말이 되고 10억에 한 사람씩 있다면 4명이 있게 된다는 말이다. 마음을
깨치지 못하고 환경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잠잘 때만 꿈이 아니라
눈을 뜨고도 꿈 속에서 산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참 나]를
모르면서 행동하는 것은 그대로 장님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발 한 걸음 옮겨 딛고 손 한 번 들고 놓는 것이 죄업 아님이 없고, 생각
한 번 일으킨 것이 번뇌 아님이 없다. 마음이 어두우면 중생이라 하고
중생들이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라 이르며 나고 죽는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고해라 한다. 태어날 때에는 즐거워하고 죽을 때에는
슬퍼하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이다. 복을 지어 천상에 나고 선을 닦아
인간에 나며 시기와 질투심을 내어 아수라에 나고 성을 많이 내어 지옥에
떨어진다. 분수를 모르고 탐욕을 일으켜 아귀에 나고 옳은 줄을
알고도 옳은 일을 하지 않고 그릇된 줄을 알면서도 일부러 범하여 축생에
나게되니 육도 고해가 마를 날이 없다. 이 모든 허물은 아음을 모르고
환경에 사로 잡혀 살기 때문이다. 불교는 무엇을 하는 것인가? 불은
각이란 뜻이다. 각이란 마음을 깨친다는 말이다. 마음이 어두운
사람에게는 육도고해가 벌어진다. 천상.인간.아수라.지옥.아귀.축생,
이 여섯 갈래의 고통스러운 세계가 있다. 이러한 세계는 본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사람마다 환경에 집착하여 익히는 습관에 따라 이러한
중생계가 벌어진다. 인간으로서 천상이라 말하면 별세계인양 알고
영원한 세계처럼 생각하겠지만 그곳도 역시 삼계 가운데 하나이고 생사를
벗어나지 못한 세계이다. 복을 지어 복을 받아 나는 곳이기 때문에
지은 복이 다하면 과거의 업에 따라 육도에 다시 떨어진다. 그래서 지옥.아귀.축생,
삼악도에서 천상에 바로 가기도 하고 천상에서 삼악도에 바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것을 가리켜 육도윤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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