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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장스님 동안거 법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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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스님 동안거 결제 법어 [닫기]

오늘은 동안거(冬安居) 결제(結制)날입니다.
당(唐) 나라 때 스님 동안상찰(同安常察) 선사의 게송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장부자유충천기(丈夫自有衝天氣)하니,
불향여래행처행(不向如來行處行)’입니다. 대장부는 누구나 하늘을 찌르는 기운이 있으니,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묵은 길을 향해 가지 말라.

이 송(頌)을 잘 해석하면 기사회생(起死回生)의 묘약(妙藥)이 되지만 잘못 해석하면
상신실명(喪身失命)의 사약(死藥)이 됩니다.

음주식육(飮酒食肉)이 무방반야(無妨般若)하고 행도행음(行盜行淫)이 불애보제(不碍菩提)라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하는 천불(千佛)이 출세(出世)해도 제도(濟度)받을 수 없는 천제(闡提)도
모두 이 법문(法門)을 잘못 판단(判斷)한 사람들입니다.

이 법문은 초학수행자(初學修行者)를 위해서 한 말이 아니고,
견성(見性)한 사람의 오후보임(悟後保任)을 위해서 한 말입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근기(根氣)가 다르고 개성(介性)이 다르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비유(譬喩)해 말하면 차(車)길은 땅에 있고, 뱃길은 물에 있고,
비행기(飛行機)의 길은 공중(空中)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보조국사(普照國師)께서는 견성(見性)은 내가 가야할 길을 아는 것이니,
길을 안 후에 열심(熱心)히 닦아서 성불(成佛)한다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수행(悟前修行)은 맹인(盲人)이 눈뜬 사람의 손을 잡고 가는 것과 같고,
오후수행(悟後修行)은 자기(自己)가 눈을 뜨고 가야 할 곳을 향해 가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어떤 길이 금일결제대중(今日結制大衆)이 각각 가야할 길입니까?

주장자로 법상(法床)을 한번 치고 이르되,
기조록수암전거(幾條綠水岩前去)오, 일편백운강상래(一片白雲江上來)로다.
몇 가닥 푸른 물이 바위 앞으로 흘러가는고,
한 조각 흰 구름이 강물위로 떠오네.

조회수 : 1028 , 추천 : 3 , 작성일 : 2003-11-29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