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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삼혼칠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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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스님 & 중앙승가대학교졸업 조계사 & 안심당


제령한진치신망 모든 영가시여 몸의 한계가 다하여 죽음에 이르렀읍니다.
석화광음몽일장 이 세상사 빠르기가 돌이 부디쳐 빛나는 불 빛과 같아 한 마당 꿈결과 같읍니다.
삼혼묘묘귀하처 삼혼은 이제 아득히 어느 곳으로 돌아가십니까?
칠백망망거원향 칠백이 멀고 망망한 고향 찾아가시옵니까?

삼혼칠백은 인간의 영혼을 통 털어서 하는 말이다. 또한 사람이 형체를 영위할 때 전 六識(눈, 귀, 코, 혀, 몸, 뜻)과 나머지 말라야식(末那耶識)인데 識은 과거 모든 것(전 육식의 행위)을 제 8 아뢰야식(삼혼)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삼혼은 과거를 수용하고 현재를 직시하며 또한 미래를 창조하는 것으로 불변 한다. 그러므로 모든 행위와 생각 등은 칠백의 작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49일재를 지내 주는 것도 부처님의 원력으로 흩어진 삼혼칠백을 묶어 주어 청정한 영혼이 극락으로 가게 하는것이다. 곧 악몽에서 허우적댈 때 흔들어서 악몽을 깨게 하는 것이 곧 49일재인 것이다. 흩어진 칠백을 불러 묘묘(杳杳)하고 담담(淡淡)하게 하는 것이다.
삼혼칠백만 깨끗하면 죄와 덕이 다 무의미한 것이다. 한 생각 돌이키면 부처요 한 생각 미(迷)하면 곧 중생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죄를 많이 지으면 항상 고뇌에 쌓이게 되고 꿈을 꾸어도 악몽을 주로 꾸게 되며, 선업을 닦으면 꿈에서도 당당(堂堂)하고 여여(如如)하다.
왜냐하면 극락(極樂)도 천당(天堂 )도 또 지옥(地獄)도 모두 삼혼칠백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자, 이러하니 우리의 삼혼칠백은 어디 있는 것일까? 사람이 거울을 보되 거울 안에 있는 것이 진(眞)인가? 거울 밖의 것이 진인가? 또 육체가 진인가? 영혼이 진인가? 라고 묻는다면 어떤 것을 지칭하여 진이라 하여도 옳은 말이 아니며 어떤 것을 지칭하여 거짓(假)이라 하여도 옳지 않다.
마치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자전거가 멈추면 몸은 자연히 자전거에 올라앉지 못하듯이 이 몸이 숨(脈)을 쉬지 않으면 삼혼칠백도 그러하다.
천지를 왕래하며 수명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삼천갑자 동방석도, 재주가 신출귀몰하고 변재가 많은 손오공도 모두 부처님 법안에 있는 것과 같다.


곧 일중일체 다중일 하나 안에 일체가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일즉일체 다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일미진중 함시방 하나의 티끌 안에 온 우주가 들어 있고
일체진중 역여시 낱낱의 모든 티끌 또한 이와 같나니라


가 바로 그것인 것이다. 삼혼칠백이 흩어 지지 않는다면 곧 극락 세계요 아미타 세계이며 삼혼칠백이 흩어 진다면 곧 지옥이요 축생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삼혼칠백이 청정하면 처처(處處)가 안락국토(安樂國土)요 시방(十方)이 모두 불보살(佛菩薩)이다.
그러나 육체가 지은 바 죄업을 따라 삼혼이 흐려지고 칠백이 어두어져 총기(聰氣)가 막히면 바로 팔만사천 지옥이요 아귀인 것이다.
이상으로 소승의 생각을 마치면서 다른 분의 의견을 기대하는 바램을 한다.

조회수 : 1941 , 추천 : 5 , 작성일 : 2003-08-25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