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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와 죽비) 신계사 복원불사를 위한 입재식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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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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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9/26. <법고와 죽비> 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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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금강산에서는
신계사 대웅전 복원 불사의 원만 성취를 기원하는
입재식이 봉행됐습니다.
금강산을 다녀온 박용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박용호 기자?
지난 2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는
대웅전 복원 불사의 원만 성취를 기원하는
입재식이 열리지 않았습니까?
우선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1.)
네, 그렇습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비구니 스님 대표 20여명은
신계사 복원 불사의 원만 성취를 기원하는 입재식을 위해
지난 22일 북한의 금강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조계종 금강산 신계사 복원 추진 위원회와 전국 비구니회,
그리고 현대 아산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천 년 고찰인 신계사에서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정 스님은 발원문에서
민족의 분열된 마음을 화해시키기 위한
신계사 복원 사업에 무량대복이 깃들기를 기원했습니다.
(인서트 초)
이번 행사는 비구 스님들을 제외한
비구니 스님들로만 진행이 됐는데요,
전국 비구니회 부회장 수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인 신계사 복원 사업에
비구니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초)
<질문 2.>
입재식과 함께 위령제도 봉행됐는데,
한국 전쟁 당시 신계사 터에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영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기회가 마련됐죠?
(답 2.)
그렇습니다.
입재식에 이어
한국전쟁 당시 금강산 일대에서 목숨을 잃은 영령들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봉행됐습니다.
비구니 스님 대표들은 위령제를 통해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현대 아산 금강산 사업소 총 소장을 맡고 있는
이윤수 상무도 이 자리에 참석해
역사적인 신계사 복원 사업의 원만 성취를 기원했습니다.
이윤수 상무와 성정 스님과의 대화 내용 가운데
일부를 들어 보시죠.
(인서트 초)
한편 비구니 스님 대표들은
이번 방북 길에 명절 음식을 준비해 가
추석 명절도 반납한 채 신계사 복원 사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도목수와 석수 등
관계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은
북측 직원들과 현대 아산 직원들을 위해
떡 아홉 말과 과일 4 상자를 비롯해
각종 나물과 전 등 충분한 양의 제례 음식을 준비해
명절 분위기를 한결 훈훈하게 했습니다.
<질문 3.>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다음달 12일쯤엔
신계사에 상주할 스님을 파견할 계획이지 않습니까?
(답 3.)
그렇습니다.
조계종은 다음달 중순쯤
금강산 현지에서 신행활동과 홍보,
그리고 신계사 복원불사를 총괄 진행할
종단 소속 스님을 파견할 방침입니다.
신계사 복원불사는 지난 2000년
금강산 관광사업과 더불어 현대 아산측이
조계종 총무원에 신계사 복원불사를 요청하면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지난해 1월
신계사 복원에 대한 의향서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인 복원불사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남과 북은 지난해 실무회담을 거쳐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신계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 작업을 벌이고
지난 4월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된 신계사 복원 불사는
남측에서 신계사에 상주할 스님을 파견하는 것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질문 4.>
삼층 석탑의 조립 작업이 마무리 되는 오는 11월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한 전국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낙성식이 봉행되죠?
(답 4.)
그렇습니다.
조계종은 오는 11월 19일
금강산에서 신계사 대웅전 낙성 법회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한
천 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후 금강산을 방문하는 불자들은
신계사 대웅전에서 예불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 아산 관광 영업부 이영호 자창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서트 초)
이에 따라 신계사의 원형이 복원되면
금강산은 관광지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성지 순례지로도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5.>
이번 1차 복원 불사가 마무리 되면
내년부터 2차 복원 불사에 착수하게 되는데,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시죠?
(답 5.)
네, 1단계 복원 불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2단계 복원 불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2단계 복원 불사는
금강산 신계사의 금강동문과 칠성각, 만세루, 수승전 등을
복원시킬 예정입니다.
또, 오는 2006년부터는
신계사의 어실각과 극락전, 그리고 나한전 등이 복원됩니다.
마지막 4단계 불사는 오는 2007년까지
최승전과 대향각, 그리고 종각 등이 복원돼
한국전쟁 이전에 소실되기 이전
신계사의 위엄을 되찾게 됩니다.
신계사는 한국 전쟁 이전까지
대웅전 등 21동의 전각과 미륵암, 보광암 등
8개 산내 암자를 거느린 천년 고찰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점사와 장안사, 그리고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의 4대 사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5년인 519년에
보운 스님이 창건했으나 해방 이후 화재로 소실돼
현재는 석탑과 지난 29년에 세워진 만세루 석주와 석조만
각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질문 6.>
이번 신계사 복원 불사가
민족의 분열된 마음을 화해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6.)
그렇습니다.
신계사 복원 불사는 남북이 공동으로
우리 역사 문화재를 복원하는 것으로
민간 차원에서 통일을 위한
큰 걸음을 내 딛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이번 입재식에는
지난 44년 신계사 산내 암자인 법기암에서 출가한
흥륜사 선원장 혜해스님이 참가해
60여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주위를 숙여나게 했습니다.
혜해 스님은 신계사 복원 현장을 들어서는 순간
출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서트 초)
혜해 스님의 눈물은 분단 50년을 지켜온
인고의 눈물이었습니다.
이번 방북에는 혜해 스님뿐만 아니라
고향이 북인 대구 서봉사 주지 경희 스님도 함께 동행해
신계사로 소풍을 다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초)
통일에 대한 열망이 희박해지고 있는 시대에
혜해 스님과 경희 스님, 두 노 스님이 흘린 눈물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신계사 복원 불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현대 아산 이영호 차장의 말입니다.
(인서트 )
박용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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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13 ,
추천 : 5 ,
작성일 : 2004-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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