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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포교의 현실과 대응방향 (법고와 죽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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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법고와 죽비 출연원고>
[앵커멘트]
사회가 다원화되고 개인은 점차 고립되면서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불교계도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포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조문배 기자와 함께
불교계의 미디어 포교전략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1. 지금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변화하고 있습니까?
네, 다음달부터 휴대전화로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위성 DMB 방송시대가 활짝 열릴 예정입니다.
사실상 사업자로 선정된 TU미디어가
휴대전화로 방송을 전송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사실상 끝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결과물인 셈입니다.
내년에는 이같은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초부터는 달리는 차에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지상파 DMB가 본격 방송될 예정이고
지하철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일명 와이브로 사업이 시작됩니다.
이런 움직임에 힘입어 케이블 방송 채널도
내년에는 올해의 70개보다 배 이상 많은
15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이제 디지털 시대로 본격 접어든다고 보면 되는데,
여타 종교계의 준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요..
네,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아날로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인터넷 사용과 텔레비전, 데이터 전송 등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본격화된다고 보면 됩니다.
이같은 변화하는 환경에 맞서 기독교계는
지금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CBS기독교 방송은 케이블 방송에 이어
최근 지상파 DMB 진출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습니다.
CBS는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에
라디오 뉴스 공급업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온누리 교회도 최근 KT와 위성 방송망을 통해
자신들이 제작한 선교영상을 650만 해외교포들에게
전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1990년 개국한 불교방송이
15년간 매체확장을 하지 못하는 사이
기독교계의 매체포교 확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공주영상정보대학 영상연출학과 김수량 교수는
디지털 경쟁에서 한번 뒤처지면
쉽게 따라가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서트 ( )
정부는 2천 10년부터 모든 매체를 디지털로
전환시킬 예정이어서 채널수가 대폭 늘어납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기독교계의 미디어 선교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불교계도 이제는 매체포교란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불교는 기독교에 비하면 은둔적이고
도심보다는 산중에 있기 때문에
대중과의 접촉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포교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중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청년불자의 급감은
불교계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영상과 라디오,신문 등
흩어져 있는 불교계의 포교매체를 한데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김수량 교수는 지적합니다. 인서트 ( )
하지만 현실은 태고종과 천태종 뿐만 아니라
큰 사찰에서 독자적으로 미디어 산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오히려 불교계 전체의 포교역량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원화되고 고립되 가는 사회에서
부처님의 법음을 효율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종단과 불교계 미디어 단체의 미디어 포교 전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4. 매체의 증가에 따라 컨텐츠, 그러니까 영상자료를
확보도 대단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불교영화는 명성을 얻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불교적 정신세계를 영상으로 표현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나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는
뛰어난 작품 완성도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불교에서 바라보는 삶의 구조를 영상으로 녹여낸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뿐만 아니라
모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던 불교소재 영화
달마야 놀자 도 불교를 알리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했습니다.
이들 영화들은 불교의 윤회사상 뿐만 아니라
수행과 깨달음의 세계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어떤 포교보다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참여불교 재가연대의 민정희 국제협력국장은
불교영화는 영상미뿐만 아니라 독특한 이야기 전개가
불교를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서트 ( )
현재 참여불교 재가연대는 두달마다 한번씩
국내에 개봉되지 않은 불교영화를 발굴해
상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5. 하지만 대중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불교영화가
많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내에서 만들어진 불교영화는 대략 40여편으로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의 정신세계와 경험을 응축시킨
베르톨루치 감독의 `리틀붓다 가
서양인의 손으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우리의 손으로 만든 역사 영화는
원효대사와 이차돈 등 60년대에 만들어진
세네편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청소년 포교의 최일선에 있는 파라미타 회장 원택스님은
영상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보여줄
영상물의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인서트 ( )
여기에 더해 아직 불교의 역사를 비춰주는
대표적 전기, 역사 영화가 없는 점은
여전히 불교영화의 한계점으로 남습니다.
카톨릭의 수난사를 통해
천주교 신도들을 응집시킨 이재수의 난 이나
도마 안중근과 같은 역사영화의 출현이
불교계에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를 소재로 한 설화나 전설을 영화한 작품은
불교의 메시지를 우회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단차원의 영상포교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당장 현실적으로 접근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네, 인터넷 인구 3천만명 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통한 포교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계종 포교원이 2년전 조사한 자료에도
인터넷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제치고
제 1의 포교매체로 우뚝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도
취임하면서 인터넷 포교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산부족 때문에 인터넷 포교의 영역을
넓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부장 일관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 )
지난 98년 시작돼
불교계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로 기대를 모았던
달마넷의 올해 접속 순위는 4,5위로 처지고
오히려 개별사찰인 해인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야후의 불교카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은 불교계의 포털 사이트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 포교에서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인터넷 포교전략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까?
네, 앞서 효율적인 미디어 포교전략을 언급하면서
여타 매체와의 공조를 강조했지만
인터넷 포교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인터넷 사업을 담당하는
박맹수 전산과장은 신문과 방송 등에서
웰빙이나 템플스테이 등이 유행하면
네티즌 즉 누리꾼들의 접속횟수가 대폭 늘어나는 등
분위기를 많이 탄다고 지적합니다. 인서트 ( )
실제로 지난 2월 하루 평균 접속횟수가
548번에 불과했던 달마넷에는
지난 6월부터 템플스테이와 웰빙 바람이 불자
4천회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불교계가 산사 음악회 등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기에 앞서
신문과 방송을 통한 홍보를
조직적으로 전개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멘트->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지만
종단차원의 포괄적인 미디어 전략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문배 기자 수고..
조문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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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64 ,
추천 : 12 ,
작성일 : 200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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