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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낙산사 화재 인재였다

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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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낙산사 화재를 보면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강풍이 부는데도, 잔불을 놔두고
철수한 관계당국이
낙산사 화재를 불렀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관계 당국은 화재 당시
문화재 피해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낙산사 현장에 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용환 기자 (네, 낙산사입니다.)

<질문1-진화 문제점>
낙산사 화재 당시 안일한 대응이 화재를 더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답변>
네 이번 낙산사 화재는
관계당국의 무책임과 무사안일한 대응이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입니다.

어제 오후 3시30분 낙산사 주변 야산에서 피어오른 불길은
4시쯤 낙산사 정문인 홍예문을 전소시키고 경내로 무서운 기세로
번져 갔습니다.

급박한 상황 속에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솟아오르는 화염 앞에 적극적인 진화 작업을 벌일 수 없었습니다.

낙산사가 최초 화재 위험에 노출된 시점은
어제 오전 8시쯤으로
그 당시 진화대원들은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차단하기 위해
헬기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바람과 함께 다시 살아나면서
오후 들어 동시 다발적으로 불길이 다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낙산사 스님들은
완전한 진화를 위해 헬기를 투입해 경내에 물을 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관계당국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낙산사에 투입했어야 할 헬기를
고성지역으로 이동시켰고
연료 공급을 위해 남은 헬기들은 속초 공항으로 이동시켰던
것입니다.

다급해진 낙산사 스님들과 신도들은
자체적으로 구입한 150대의 소화기로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에 나섰지만
엄청난 화염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은
소방당국이 산불진화에 보다 정확한 판단을 내렸더라면
보물급 문화재를 화마에 잃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안이한 대처가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를 불길에 던져 버린 셈이 되면서
관계당국은 예측됐던 낙산사 화재에 대한 충분한 방비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질문2-피해 조사 엉터리>
어제 화재 당시 문화재 피해조사도 엉터리로 발표됐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어제 낙산사가 화염에 휩싸이자
문화재청은 피해 문화재 세부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그 당시 발표된 피해 문화재 세부 현황에 따르면
원통보전과 무이당을 비롯해
대성문과 사천왕문, 홍련암, 일주문도
소실된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대성문과 사천왕문 그리고 홍련암은 온전한 모습으로 화염을
피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멀쩡한 문화재들을 제대로 확인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실된 것으로 잘못 발표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문화재청은
소실된 홍례문을 일주문으로 잘 못 알고
일주문이 소실된 것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일부 언론들은
온전한 문화재들마저도 소실된 것으로 보도하면서
가뜩이나 안타까운 심정의 국민들을
더욱더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자초지종을 묻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경황이 없었던 상황이라 착오가 있었다며
일차적으로 강원도와 양양군이
피해 문화재 조사를 한만큼
문화재청은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책임을 회피하려 했습니다.

문화재청 말대로라면 어제 화재 현장에는
문화재청 관계자가 투입되지 않았다는 말이 되고
더욱이 강원도와 양양군이 준 자료를 확인도 해 보지 않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일차 조사는 문화재 전문가도 아닌
비전문가들이 피해 문화재들을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현장 최일선에서
정확한 피해 상황 정보를 전달해야 할 기관들마저도
이처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잘못된 정보를 발표하면서 우왕좌앙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질문3-자원봉사 손길 이어져>
답답하고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어쨌든 이제 중요한 것은 복구 작업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낙산사에는 자원봉사 인력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하죠?

<답변>
막을 수 있었던 화재였지만
이미 낙산사는 화마 앞에 힘을 잃었고
이제 사부대중 모두는 낙산사 복원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겁니다.

지금 이곳 낙산사에는 3교구 본사 신흥사와
4교구 본사 월정사 등이 파견한
자원봉사 인력들이 경찰과 군병력들과 함께
화재 현장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낙산사는 잠시 후인 저녁 7시부터
신도운영위원회 회의를 소집해서
향후 구체적인 복구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재 각 교구 본사에서는
자원봉사 인력들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일부터 낙산사는 전화위복의 마음을 담은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낙산사 화재 사고 현장에서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이용환

조회수 : 361 , 추천 : 4 , 작성일 : 2005-04-0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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