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바야시 쇼겐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은
오늘 수덕사에서 열린 제2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에서 일본 불교대표로는 처음으로
일본의 과거 한국침략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미야바야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세계에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아시아권에서도 역사문제로 불협화음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본이 과거 한국을 침해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참괴의 마음과 함께
다시는 이같은 불미스런 일을 일으키는 일이 없을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불교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30여년에 이르는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사상
과거사에 대한 첫 공식사과로 받아들여져
크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사용돼 온 유감보다 강한
사과의 뜻을 갖는 반성과 참괴라는 용어를 쓴 것도
최근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커지고 있는 반한감정을
인식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입니다.
한편 제26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본대회는
오늘 수덕사 황하정루에서 양국 불교대표 3백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오늘 본대회는 세계평화기원법회에 이어
세미나와 문화공연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연환경과 생명윤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평래 교수는 자연을 살리는 것은 나를 살리는 것이라며
불살생의 계율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국 불교도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근시안적 감정에 좌우돼 소원해지기 쉬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양국 선린관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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