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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황우석 교수 연구 종교계 입장 엇갈려

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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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줄기 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종교계의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천주교 정진석 대주교와 황 교수가 오늘 만남을 갖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지만 여전히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용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출연 원고>

<질문1>
천주교는 그동안 황 교수 연구와 관련해
다소 거친 표현까지 써가면서
연구를 반대해 왔는데,
정진석 대주교와 황 교수 어떻게 만나게 된 겁니까?

<답변>
네 먼저 오늘 만남은
지난 11일 천주교 정진석 대주교가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살인행위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황 교수가 필요하다면 천주교 지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고견을 듣겠다고 말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대교구 주교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본격적인 회동에 들어가기 앞서
황 교수는 취재진들에게 오늘 방문은
종교계 어른에게 많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죠.

<인서트1>

이에 대해 정진석 대주교는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자리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정진석 대주교의 말도 잠시 들어보시죠.

<인서트2>

<질문2>
오늘 회동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해지는데,
여전히 입장 차이를 보였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폭넓은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 만남을 통해 소득이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정진석 대주교는 오늘 회동에서
불치병 환자 치료 연구에는 배아 줄기세포를 활용하기보다는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보다 성체줄기세포를
연구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서울대 연구팀의 줄기세포는 난치환자의 피부세포를
체세포 핵이식이라는 기술로 유도한 만큼
수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착상 가능성도 전혀 없어
생명으로 발전할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이해를 부탁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만
불치병 환자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 과정에서
인간의 존엄성이나 생명을 파괴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질문3>
그동안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천주교와 기독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왔는데,
두 종교계의 입장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답변>
인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각 종교의 입장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천주교는
수정란이 자란 배아를 비롯해서
정자 대신 체세포 핵을 이식해 만든 배아 역시 생명체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조작하는 행위는 인간존엄성을 모욕하고
인간생명을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교황까지 나서서 연구 반대를 천명한 만큼
천주교의 입장은 쉽게 변화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독교도
연구목적으로 수행된 체세포 복제라도
인간 복제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 즉, KNCC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천주교만큼
반대 강도가 세지 않고
전체 분위기도 찬성 반대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가 이처럼
황 교수 연구에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최덕근 성균관장도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는 황 교수 연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문4>
불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요,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있죠?

<답변>
불교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반대 입장보다는
찬성 입장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일부 불교학자들은
생명을 생명으로 만드는 핵심인 중음신이 깃들어야
생명으로 볼 수 있는데,
중음신은 수정란이 만들어진 2주 후에 깃드는만큼
2주 이내의 배아는 온전한 생명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자비를 행하더라도 인연에 어긋나는 생명조작에는 업보가
따르므로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행위의 의도가 중요한 만큼
어떤 동기와 의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교는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지난해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연구위원회를 발족하고
생명 윤리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최종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올해 연구위원회는
생명조작과 사형 분야 등 각 분야에 대한 각론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연구작업을 진행해서
오는 11월 공개심포지움 등을 거쳐
12월에 종합연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의 생명윤리 정립사업이
생명윤리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기준을 제시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용환 기자였습니다>

조회수 : 252 , 추천 : 1 , 작성일 : 2005-06-1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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