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오늘(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유년 동안거 해제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월정사 교구장 정념스님과 원로의원 원행스님 등과 수좌스님 등 해제 법회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근현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으로 손꼽히는 탄허당 택성 대종사의 생전 육성 법문을 들으며, 안거 기간의 용맹 정진을 되새기며 세간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을 서원했습니다.
월정사 주지이자 만월선원장 정념스님은 해제 인사말을 통해 "혹독하고 긴 겨울이 지나고 수좌 스님들은 이제 삼독의 불길이 치성(熾盛)한 세간으로 나가게 된다."며, "탄허 택성 대종사께서는 화중생연(火中生蓮)의 가르침을 자주 전하셨는데, 수좌스님들께서도 세간에 나아가 탐욕의 불길 속에서 한 송이 연꽃을 피우시길 기원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대산 월정사 정유년 동안거에는 월정사 만월선원과 상원사 청량선원, 지장암 기린선원 등에서 모두 99명의 수좌스님들이 안거에 들어 용맹정진했습니다.
월정사는 한편 해제 법회에 이어 탄허당 택성 대종사 탄신 105주년 다례재를 봉행하고 스님의 가르침을 새겼습니다.
탄허당 택성 대종사는 1934년 오대산 상원사로 출가 득도한 이후, 월정사 조실과 오대산 연수원장, 동국대학교 대학선원장을 역임했고, 1967년 조계종 초대 중앙역경원장을 맡으면서 팔만대장경 한글본 간행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화엄경 강학과 번역에 주력하였으며, 1983년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方山窟)에서 세수 71세, 법랍 49세로 입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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