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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불교 예술의 세계"...국립중앙박물관 불교 회화실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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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나무 상자의 문이 열리자, 극락정토에서 설법에 한창인 아미타불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2007년 보존처리를 마친 뒤 처음 공개된 불감, ‘아미타불을 모신 작은집’입니다.

불감은 ‘부처님을 모신 작은 집’이라는 뜻으로, 불상을 안치할 수 있는 작은 법당을 의미합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회화실이 아미타불을 모신 불감을 비롯해 ‘무병장수’와 ‘극락왕생’을 주제로 새로운 불교 작품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전반에 그려진 대형 불화 ‘약사정토에서 설법하는 약사불’과 같이,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약사불을 주제로 한 불화들도 눈에 띕니다.

특히. 북한 함경도 함흥 성불사에 봉안됐던 작품, ‘제석과 여러 신’, ‘현왕도’ 도 함께 전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왕도’를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작품의 출처가 북한임을 알 수 있는 발원문이 발견됐고, 이후 ‘제석과 여러 신’ 그리고 ‘현왕도’가 같은 해, 같은 장소에 봉안됐음이 확인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함께 공개한 겁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은 불화뿐만 아니라 약사불의 12가지 서원이 담긴 경전과 아미타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 등도 함께 전시하는 등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조회수 : 91 , 추천 : 0 , 작성일 : 2018-06-2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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