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직원들이 종단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와 관련해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석심 포교원 포교차장 등 종무원 57명은 오늘 발표한 호소문에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스님들은 현 상황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문제 해결책을 수립하고 종도들에게 공표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원 스님들 역시, 종단 운영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종단의 혁신과 변화의 길에 절실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3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설조 스님에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식을 멈추고 건강한 모습으로 비판과 제언을 해주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설정 스님의 비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한 '교권 자주와 혁신위원회'는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에 대해 빠른 실일 안에 객관적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종도들에게 반드시 밝혀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총무원 청사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들은 근거 없는 비방과 자극적인 언행 등은 자제해 달라면서 상대가 누구든 부당하게 종단의 구성원과 시설물 등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경우 종단의 보호와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호소문 발표와 관련해 연명에 동참하지 않은 복수의 총무원 관계자들은 재가 종무원들도 종단의 정치적 싸움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 MBC 'PD수첩 파문' 이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무슨 호소문이냐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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