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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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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 긴급 기자회견..."진퇴여부, 종도들 뜻 모아 진중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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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처자 등의 비위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향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조속한 시일 안에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늘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한 종단의 주요 구성원들이 현재의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준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은 우리 종단은 내부의 자율적 운영체계인 종헌종법 질서가 존재한다면서 이는 종단운영의 근간이자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동규범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반드시 종헌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또, 종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전적으로 자신의 부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종도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은처자 의혹과 관련해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오래전 일로 종단이 이렇게까지 혼란을 겪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사실이 아니기에 금세 의심은 걷힐 것이라 기대했고,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와 함께 종단 구성원으로서 평생을 품고 살았던 수행종품 진작과 종단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은 사실여부를 떠나 종도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가 갈수록 무너져 내리는 참담한 상황을 목도했다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좌절하는 모습에 한 사람의 수행자로서 큰 부담과 많은 번민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설정 스님은 준비된 입장문 원고를 발표했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4시쯤 설조 스님의 단식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으나 설조 스님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석 기자 youa14@bbsi.co.kr

조회수 : 61 , 추천 : 0 , 작성일 : 2018-07-27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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