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화엄사가 가을을 맞아 산문을 열고 동서양의 뮤지션들을 초청해 영성 음악축제를 엽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내에서 '진혼'을 주제로 13번째 '화엄음악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첫째날인 14일 여는마당에서는 모로코 출신의 보컬리스트 오마르 베나실라와 백정현의 피아노 연주, 한국 유일의 플라멩코 가수 나엠, 아티스트 다음, 판소리 보컬리스트 권송희가 무대를 장식합니다.
이어 둘째날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화엄콘서트에서는 영성을 통한 예술적 모험을 시도하는 엘로이즈 진, 아쟁 연주자 김유나, 반도네온 연주자 이어진, 명장 원장현의 대금연주와 조경주의 지전춤, 니어 이스트 콰르텟, 피아노 연주자 겸 가수 노영심, 이모란 등이 무대에 오릅니다.
셋째날에는 '마음을 잠재우는 콘서트', 선다회의 '차훈 명상', 김대균 소장의 건축이야기, '세상의 끝에서 들려주는 삶과 음악' 등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높이 12m에 이르는 대형불화인 국보 301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을 사찰 마당에 거는 현괘의식을 재연 합니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도 범패 시연과 함께 불교 음악의 진수를 펼칠 예정입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화엄음악제는 장르와 세대,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은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화엄사라는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새로운 축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엄사는 음악제에 앞서 오는 8일 경내 성보박물관에서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작가 다음의 '윤회매'를 선보입니다.
함께하는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