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노스님께서는 지금 방장을 선출하는데 서로 반목하고 양보하지 않는데 지난날의 일들이 무슨 소용이 있냐는 말씀을 하시면서 예전 송광사는 서로 양보하고 물러나서 조용히 넘어갔다고 하십니다.
일각스님을 방장으로 모실 때는 송광사 여러 사정상 다른 사람을 방장으로 모실수도 없고 그 와중에 지족암 일타스님 문도들이 현호스님을 찾아와 일타스님께서 송광사에 애정도 있고 하니 일타스님을 송광사 방장으로 모시는 것에 대한 교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현호스님이 내가 일타스님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가깝게 지내지만 송광사 일은 송광사 스님들이 알아서 해야지 일타스님을 방장으로 모실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현호스님께서는 송광사에서 일각스님을 방장으로 모셔도 전국 제방에서 아무런 문제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이면서 해인사 방장을 역임하고 계시던 성철스님을 찾아가서 일각스님을 송광사 방장으로 모셔야 하는 여러 제반 사항들을 설명 드리고 방장으로 모시는 것을 허락해 주실 것을 요청 드렸답니다.
처음에 성철스님께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니 송광사 방장문제로 왔제? 그러시더랍니다.
그래서 일각스님을 방장으로 모셔야겠다고 말씀드리니까 비스듬히 누워계시던 서 앉아 계시던 성철스님이 벌떡 일어나 앉으시면서 “그라믄 내하고 일각이하고 같은 레벨이란 말이가?”그러시면서 한마디로 안된다고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다음날 또 찾아가서 다시 또 송광사에서 일각스님을 방장으로 모셔야 하는 사정을 쭉 설명드려도 안된다고 하시더랍니다.
3일째 찾아가서 말씀드려도 안된다고 하셔서 돌아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성철스님이 현호스님을 부르셔서 방에 찾아갔더니“현호야 내가 니한테 졌다”그러시면서 “일각이를 송광사 방장으로 모시는데 내가 양보하꾸마”그러시더랍니다.
그래서 송광사 방장으로 일각스님을 모시고 대중을 수습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는 중에 보성스님께서 일각스님 말고 당신을 방장으로 추대해 달라고 하셨는데 일각스님을 방장으로 모셔도 해인사에서 그렇게 반대를 하는 상황에서 보성스님을 거론할 입장이 아니셨다고 합니다.
일각스님 입적 후 보성스님을 송광사 방장으로 모실때는 처음에 송광사에서 현호스님이나 현고스님이나 여러분이 상의하셔서 관음사 원명스님을 방장으로 모실려고 했는데 노스님께서 고사하시고 관음사로 찾아오면 자리를 피하시고 끝끝내 고사를 하셔서 보성스님을 방장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그 와중에 전국수좌회에서 보성스님을 방장으로 모시는 것에 대한 반대도 있고 해서 보성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한다고 해도 중앙종회의 승인을 받들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러면서 추대를 못하고 시일이 지체 되고 있었는데 중앙종회에서 삼보사찰인 송광사가 방장을 모시지 않고 계속 지체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여 방장을 조속히 추대할 것을 결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호스님등이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여러 소소한 문제들을 제쳐두고 보성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셨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