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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미당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
아....연꽃...! ㅎㅎ
피었다 지고,
또 다시 피어내며..
열심히 산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는 연꽃!
고즈넉이..
그 꽃그늘에 둘러 앉아
각각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며 발동한
우리의 장난끼!
(왜 있자나요 fell받으면...마냥 go하는..하하~)
요년은 청년이요..!
저년은 잡년이요..!
이년은 백년이요..!
그년 차암 이뿌다...으하하하하하~
이그..꽃들도 웃더라구요..
갸들이 언제 사람구경 했겠어요? 흐~
지들이 우리를 놀렸는지...
우리가 지들을 놀렸는지...
잠시 경계가 모호해졌지만....ㅋㅋ
너무 당당히 아름다워 청년이라 불렀던 꽃봉오리!
그 녀석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나를 설레게 할지 기다려집니다.
잠시 머무르는 자리
연꽃은 우리에게
향기로운 선물,
행복한 선물,
듬뿍 안겨 주었지요.
받고 또 받고...
나의 존재도
그들처럼
주변의 기쁨이 되면 좋으련만...
어제 연꽃보고와 대충 생각나던 시를
덕분에 찾아 읽어보고 올립니다.
보원사 연꽃 보러가는
번개를 준비해야겠습니다. (*_*)
진여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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