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저랑 친한 형님이 계시는데
자식농사를 참 잘하셨습니다.
남편이 십년가까이 병석에 누워계시느라 고생도 많으셨지만
아이들 셋이 모두다 공부를 잘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최고로 쳐주는
대학에 것두 수석으로 척척 붙었으니 모두의 부러움을 살만 했지요.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자식교육만큼은
피를 깍는 마음으로 시키시는 형님이셨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언제나 텅텅 비어있는.....김치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비움의 삶을 실천하면서도 아이들에겐
정말 헌신적인 분이셨지요.
헌데, 막내에게 피아노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동네아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일이 생겼더랬습니다.
물론 형님은 상처받은 채, 혼자 굳굳하게 참아내셨지만
형님의 눈에 글썽이던 눈물은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동네아짐들이 그래 미울수가 없더군요.
사는 일이 무료하고 심심해서 할일없이 남의 이야기나
옮기며 찍고박고 하는 사람들 맘을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을.....
남이 산을 갔던, 바다로 갔던 그것이 뭔 큰 얘깃꺼리라고
힘들게 사시는 양반의 뒷담화를 해쌌는지~
없는 사람은 아이 피아노도 가르치면 안되고,
자기들은 뭘 해도 괜찮다는 말도 안되는 이론은
도대체 어디서 연유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래저래 사람들은 만나면서 놀다보면
뒷담화 까는것 만큼 재미지고 꼬수분 놀이도 드물지요.
오죽하면 동무들끼리 앉아서 수다를 떠는 중엔
화장실도 안간다고 하겠습니까?
잠시 자리 비운사이에 내 뒷담화 할까봐 무서워서리......흐흐
하지만 뒷담화의 농도가 문제겠지요.
세상천지의 모든 문제의 시작이 뒷담화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오늘부터라도 내가 하는 뒷담화의 수위조절을
스스로가 잘 해야 패가망신을 피할 수가 있을 겁니다.
때론 나자신의 입이 세상에서 젤루 무섭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머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입이 즐거워 하는대로 떠들고 나면
스스로의 발등을 찍어버리고 싶을만큼 후회만 한광주리씩
이고지고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우리 모두 입단속을 잘 합세다!!!
이상은
지퍼채우기 운동본부였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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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되는 글이라 옮깁니다.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는 걸 모르고..
그저 험담을 일삼거나
때로는 이간을 하는 일이 있지요.
세상만사
달관하고 사는 사람이야
뒷담화 쯤이야 뭔 대수겠어요.
그러나..
어디 그러냐고요?
신경도 보통신경이 아니지요.
저도 얼마 전에
너무도 어이없는 일에 화가 났었지요.
최선의 방법은
스스로 잠재우는 수밖에는 없더라고요.
사과를 기대하는 건
어리석다는 것도 알았고요.
뒷담화!
그거 알고 보면
누워 침 뱉기 같아요.
우리 모두
입조심 합시다.
뒷담화 금지입니다!!!
진여심_()_
함께하는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