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초관(初觀)을 이루었으면 다음에는 물을 생각하는 것이다. 서방을 보되 전체가 큰물이라 생각하고, 그 물의 맑고 깨끗한 것을 보되, 또한 명료하게 하여 생각이 나누어 흩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미 물을 보았으면 다음에는 얼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얼음이 투명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유리(琉璃)라는 생각하라.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지면, 유리로 된 땅의 안팎이 투명하게 비치는 모습을 볼 것이다. 아래에는 금강과 칠보와 황금으로 된 깃대가 유리로 된 땅을 받치고 있고, 그 깃대는 팔방에 팔각으로 갖추었고, 각각의 방면이 온갖 보배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하나의 보배 구슬에서는 천 가지의 광명이 빛나고, 하나하나의 광명마다 8만 4천 개의 색으로 빛났다, 빛나는 유리 땅은 억 천 개의 해와 같아서 있는 대로 다 볼 수가 없다. 유리 땅 위에는 황금 줄이 썩여있고 칠보(七寶)의 경계와 한정이 분명하다.
佛告, 阿難及韋提希, 初觀成已，次作水想。
想見西方一切皆是大水，見水澄淸，亦令明了，無分散意。
旣見水已，當起冰想。
見冰映徹，作琉璃想。此想成已，見琉璃地，內外映徹。
下有金剛七寶金幢，擎瑠璃地。
其幢八方，八楞具足，一一方面，百寶所成，一一寶珠，有千光明，一一光明，八萬四千色，映琉璃地，如億千日，不可具見。琉璃地上，以黃金繩，雜廁閒錯，以七寶界，分齊分明，
*잡칙(雜則) : 뒤섞음
하나하나의 보배 속에는 오백 가지 색이 빛나고, 그 빛이 꽃과 같다. 또한 별과 달과 같이 허공에 걸려 광명대(光明臺)를 이룬다. 누각이 천만 개인데, 온갖 보배가 합하여 이루어졌다. 광명대의 양쪽에 각각 백억(百億)개의 꽃 깃대과 무량한 악기(樂器)로 장엄되어 있다. 여덟 가지 맑은 바람이 광명을 따라 나오면서 악기들을 연주하고, 곧 고(苦)와 공(空)과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음(音)을 연설하는데, 이것이 물을 생각하는 것이다. 제2관이라고 이름 한다.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질 때 하나하나의 관이 지극히 분명하고 명료하다. 눈을 감거나 눈을 뜨거나 흩어지지 않아야 한다. 오직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이일을 기억하여야 한다. 이와 같이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고 한다.
一一寶中，有五百色光，其光如花，又似星月，懸處虛空，成光明臺。
樓閣千萬，百寶合成，於臺兩邊。各有百億花幢，無量樂器，以爲莊嚴。八種淸風，從光明出，鼓此樂器，演說苦、空、無常、無我之音，是爲水想，名第二觀。
此想成時，一一觀之，極令了了。
閉目開目，不令散失，唯除食時，恒憶此事。
作此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물을 생각하는 것이 이미 이루어지면 조관(粗觀)이라 이름 한다. 극락국의 땅 이다. 만약 삼매를 얻어 저 국토의 땅을 명료하고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이를 있는 그대로 다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이 땅을 생각하는 것이며, 제3관이라고 이름 한다.”
佛告阿難及韋提希, 水想成已，名爲粗見，極樂國地。
若得三昧，見彼國地，了了分明，不可具說。
是爲地想，名第三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부처님의 말씀을 잘 간직하였다가 미래세의 모든 대중들이 고통에서 해탈하고자 하면, 이 땅을 관하는 법을 말해 주어야 한다. 이 땅을 관할 줄 알면, 팔십억 겁 동안의 나고 죽는 죄업이 소멸 한다. 몸을 버리고 다른 세상에 태어날 때 반드시 청정한 국토에 태어날 것이다. 마음속으로 의심이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다르게 관하면 사관(邪觀)이 된다.”
佛告阿難, 汝持佛語，爲未來世一切大衆，欲脫苦者，說是觀地法。
若觀是地者，除八十億劫生死之罪。
捨身他世，必生淨國，心得無疑。
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땅을 생각하는 것을 이루어 졌으니, 다음에는 보배 나무를 관하는 것이다. 보배나무의 하나하나 관하되 일곱 겹으로 나무가 줄지어 있다고 생각하여라. 하나하나의 나무 높이가 팔천 유순(由旬)이며, 그 모든 보배 나무들은 칠보로 된 꽃과 잎을 갖추지 않은 것이 없다. 하나하나의 꽃과 잎에서는 기이(奇異)한 보배의 색깔이 나오느니라.
유리색(琉璃色)에서 금색(金色) 광명이 비치고, 파리색(頗梨色)에서 홍색(紅色) 광명이 비치고, 마노색(馬腦色)에서 차거(車𤦲) 광명이 비치고, 차거색에서 녹진주(綠眞珠) 광명이 비치며, 산호(珊瑚), 호박(琥珀)과 일체의 많은 보배들이 이렇게 비추어 장식한다.
미묘한 진주 그물이 나무 위를 널리 덮었는데, 하나하나의 나무 위로 일곱 겹의 그물이 있으며, 하나하나의 그물 사이에는 오 백억의 미묘하고도 화려한 궁전이 있다. 범천왕궁(梵天王宮)과도 같다. 모든 천상의 동자들이 그 가운데 있다. 동자(童子)마다 오 백억의 석가비릉가마니(釋迦毘楞伽摩尼) 보주(寶珠)를 영락(瓔珞)으로 걸고 있다.
佛告阿難及韋提希, 地想成已，次觀寶樹。
觀寶樹者，一一觀之，作七重行樹想。
一一樹高八千由旬，其諸寶樹，七寶花葉，無不具足。
一一華葉，作異寶色。琉璃色中，出金色光, 頗梨色中，出紅色光, 馬腦色中，出車璖光, 車璖色中，出綠眞珠光, 珊瑚琥珀，一切衆寶，以爲映飾。
妙眞珠網，彌覆樹上，一一樹上有七重網，一一網閒有五百億妙華宮殿，如梵王宮。
諸天童子，自然在中，一一童子，有五百億釋迦毘楞伽摩尼寶，以爲瓔珞,
*마니(摩尼) : 마니의 음역. 주(珠), 보주(寶珠), 마니주(摩尼珠), 마니보주(摩尼寶珠), 말니(末尼), 이구(離垢), 여의(如意). 구슬이나 보석류의 총칭.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보주(寶珠). 모든 악과 재난을 없애 주는 힘을 가짐. 여의보주(如意寶珠)의 광명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한량없는 석가비릉가(釋迦毘楞伽) 보배에 둘러 싸여 있었다.[출처] 허공장보살경 1권|
그 마니보주의 광명이 백 유순에 빛났다. 마치 백억 개의 달과 해를 합한 것과 같아서 이름 할 수 없으며, 많은 보배들의 빛이 섞여 있어 색 중에서 가장 훌륭한 색이다. 이러한 모든 보배 나무의 행렬로 줄지어 있고 잎과 잎이 연이어 있다.
저 많은 잎들 사이에는 미묘한 꽃이 피었고, 꽃 위로 자연히 칠보의 열매가 열려 있다. 하나하나의 나뭇잎의 길이와 넓이가 균등하게 이십오 유순이다. 그 잎에는 일천 가지 색과 일백 가지 그림이 있는데 하늘의 영락과도 같다. 미묘한 꽃들이 염부단(閻浮檀金)의 금덩어리 색을 띠고 불 바퀴(火輪)를 돌리는 것과 같고, 펄럭이는 잎 사이에는 온갖 과일이 드러나는 것이, 제석병(帝釋甁)과도 같다.
其摩尼光照百由旬，猶如和合百億日月，不可具名，衆寶閒錯色中上者。
此諸寶樹，行行相當，葉葉相次，於衆葉閒，生諸妙花，花上自然有七寶果。
一一樹葉，縱廣正等，二十五由旬, 其葉千色，有百種畫，如天纓珞, 有衆妙華，作閻浮檀金色, 如旋火輪，宛轉葉閒，踊生諸果，如帝釋甁,
*정등(正等) : 평등하다, 치우치지 않았다
*비구들이여, 이 염부주에 큰 나무가 하나 있는데 이름을 염부(閻浮)라 한다. 그 밑둥의 세로와 너비는 7유순이며 가지와 잎이 덮인 것이 50유순이다. 그 나무 아래에 염부단금(閻浮檀金) 덩이가 있는데 높이가 20유순이다. 이 금이 염부나무 아래에서 나왔으므로 염부단(閻浮檀)이라 하는데 염부단금은 이런 인연으로 얻은 이름이다. -기세인본경, 염부주품-
*제석병(帝釋甁) : 덕병(德甁)ㆍ현병(賢甁)ㆍ길상병(吉祥甁)이라고도 함. 제석천에 있는 보배 병으로 어떤 것이든 원하기만 하면 솟아 나온다는 병.
대광명이 있는데 당번(幢幡)으로 변하여 한량없는 보배로운 일산이 된다. 이 보배로운 일산 가운데에는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이 하시는 일들이 비추어 나타나고, 시방의 불국토 또한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이와 같은 보배 나무를 보았으면, 다시 차례대로 하나하나 그것을 관하라. 나무의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를 관(觀)하되, 모두 분명하여야 한다. 이것이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 된다. 제4관이라 한다.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사관(邪觀)이라 한다.”
有大光明，化成幢幡，無量寶蓋。
是寶蓋中，映現三千大千世界一切佛事, 十方佛國，亦於中現。
見此樹已，亦當次第，一一觀之，觀見樹莖、枝葉、華果，皆令分明。
是爲樹想，名第四觀。作是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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