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이란 무상(無相)이 종(宗)이 되고 무주(無住)가 체(體)가되며 묘유(妙有)가 용(用)이 된다.
오직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의 성품을 보지 못하므로 이 경을 설해 성품을 보는 법을 세운 것이다.
이 한 권의 경전은 우리들 성품 가운데 본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보지 못한 것은 다만 문자만 읽고 외우기 때문이다.
만약 본심을 깨달으면 비로소 이 경이 문자에 있지 않음을 알 것이다.
숙세에 심은 상근기인 이는, 한 번 듣고 문득 알아 마치지만 전생에 익힌 지혜가 없는 이는 읽고 외우기를 수만 번 하여도 부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의
금강(金剛)이란 최고의 보배로 그 성품이 강하고 날카로워 능히 모든 번뇌 망상을 파괴 한다는 뜻이다.
반야(般若)란 범어(梵語)이다.
한문으로 지혜(智慧)라 한다.
지(智)란 어리석은 마음을 일으키지 않음을 말한다.
혜(慧)는 방편이다.
지(智)는 체(體)가되고 혜(慧)는 용(用)이 된다. 지(智)를 쓰는데 어리석지 않다는 것이다. 즉 어리석은 인연으로 깨닫지 못했으니 금강경의 지혜를 빌려 어리석음을 제거 한다는 것이다.
바라밀(波羅蜜)이란 범어 이다. 한문으로 도피안(到彼岸)이라 한다. 생멸(生滅)을 여의었다는 뜻이다. 모든 어리석은 것에 유랑하여 진여의 땅에 이르지 못함을 이 언덕(차안:此岸)이라 하고, 대지혜를 갖추어 일체 법에 원만하게 생멸(生滅)을 여이면 저 언덕(피안:彼岸)에 이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마음이 미하면 차안(此岸)이고, 마음을 깨달으면 피안(彼岸)이다. 마음이 삿되면 차안(此岸)이고 마음이 바르면 피안(彼岸)이다.
경(經)이란. 지름길로 이는 성불의 길이다.
사람들이 이 길에 나아가고자 하면 안으로 반야바라밀을 닦고 마음으로 믿어 행하면 끝내 다다를 것이나 마음으로 믿지 않고 행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마음에 길이 없을 것이다.
곧 진실을 보고 진실을 행하면 스스로의 마음에 경(經)이 있다.
까닭에 이 경을 부처님께서 금강반야바라밀이라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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