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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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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노자와 공자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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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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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공자의 만남
로담(路談) 譯
孔子行年 五十有一 而不聞道
공자행년 오십유일 이불문도
공자 나이 오십 하나가 되었어도 도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乃南之沛 見老聃
내남지패 견노담
남쪽 패 땅에 이르러서 노담(老聃: 노자)을 보았다.
*노담(老聃) : 노자(老子)
老聃曰 : 子來乎. 吾聞子 北方之賢子也 子亦得道乎
노담왈 : 자래호. 오문자 북방지현자야 자역득도호
노담이 말하기를 공자께서 오셨습니까. 내가 듣기로는 공자께서 북방의 현자라 하였습니다.
공자께서는 득도하셨는지요.
孔子曰 : 未得也
공자왈 : 미득야
공자가 말하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老子曰 : 子惡乎求之哉
노자왈 : 자오호구지재
노자가 말하기를 공자께서는 어찌하여 구하지 못했습니까.
曰 : 吾求之於度數 五年而未得也
왈 : 오구지어도수 오년이미득야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제도(制度)에서 얻으려 하렸으나 오년이 지나도록 얻지 못했습니다.
老子曰 : 子又惡乎求之哉
노자왈 : 자우오호구지재
노자가 말하기를 공자께서는 또한 어떠한 방법으로 찾으십니까.
*오호(惡乎) : 어떠한
曰 : 吾求之於陰陽 十有二年而未得
왈 : 오구지어음양 십유이년이미득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음양(陰陽)에서 찾기를 십 이년이 지났으나 얻지 못했습니다.
老자曰 : 然使道而可獻 則人莫不獻之於其君
노자왈 : 연사도이가헌 칙인막불헌지어기군
노자가 말하기를 그렇지요. 도를 가져다 바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임금에게 바치지 않을 리 없었겠지요.
使道而可進 則人莫不進之於其親
사도이가진 칙인막불진지어기친
도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나아가지 않을 리 없었겠지요.
使道而可以告人 則人莫不告其兄弟
사도이가이고인 즉인막불고이형제
도를 가져다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의 형제들에게 말하지 않을 리 없었겠지요.
使道而可以與人 則人莫不與其子孫
사도이가이여인 즉인막불여기자손
도를 가져다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이 그의 자손들에게 주지 않을 리 없었겠지요.
然而不可者 無他也, 中無主而不止 外無正而不行
연이불가자 무타야, 중무주이부지 외무정이불행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안으로는 주인이 없어 멈추지 못하고, 밖으로는 갖춰지지 않아 행할 수 없습니다.
由中出者不受於外 聖人不出, 由外入者無主於中 聖人不隱
유중출자불수어외 성인불출, 유외입자무주어중 성인불은
안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밖에서 받을 수 없기에 성인이 나올 수 없고, 밖으로부터 들어온다는 것은 안에 주인이 없기 때문에 성인을 숨길 수 없습니다.
名, 公器也 不可多取 仁義, 先王之遽慮也, 止可以一宿 而不可久處 覯而多責
명, 공기야. 불가다취. 인의, 선왕지거려야. 지가이일숙 이불가구처 구이다책
명예는 공기(公器)이어서 많이 가질 수 없고, 인의(仁義)는 선왕들의 오두막집이다. 머물러 하루 저녁은 지낼 수 있지만 오래도록 머무는 것은 어렵다. 많은 책망을 받습니다.
*공기(公器) : 공공 기물.
古之至人, 假道於仁 託宿於義 以遊逍遙之處
고지지인, 가도어인 탁숙어의 이유소요지처
옛 성인은 인(仁)을 길로 빌리고 의(義)를 잠자는 곳으로 의탁해 소요하고 노니는 곳으로 삼았습니다.
*지인(至人) : 성인
食於苟簡之田 立於不貸之圃 逍遙無爲也, 苟簡易養也, 不貸無出也 古者謂是采眞之遊
식어구간지전 입어부대지포 소요무위야, 구간역양야, 부대무출야 고자위시채지유
작은 경작지를 의지해 먹고, 빌려줄 것이 없는 채소밭에 서서 하는 일 없이 노닙니다.
작은 경작지는 기르기 쉽고, 빌려줄 것이 없는 것은 내 놀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이를 진리를 캐는 즐거움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간(苟簡) : 소홀하고 간략함.
以富爲是者 不能讓祿 以顯爲是者 不能讓名 親權者 不能與人柄
이부위시자 불능양록 이현위시자 불능양명 친권자 불능여인병
부자가 좋은 것이라 여기는 이는 녹봉을 사양하지 못하고, 드날리는 것이 좋은 것이라 여기는 이는 능히 명예를 사양하지 못하고, 권력을 가까이 하는 이는 다른 사람에게 능히 권력을 쥐어주지 않습니다.
操之則慄 舍之則悲 而一無所鑑 以闚其所不休者 是天之戮民也
조지즉률 사지즉비 이일무소감 이규기소불휴자 시천지륙민야
쥐고 있으면 두렵고, 버리면 슬픕니다. 한 번이라도 살피는 것이 없으면 엿보기를 쉬지 못할 것입니다. 이는 하늘이 벌한 백성입니다.
怨恩 取與 諫敎 生殺 八者正之器也 唯循大變 無所湮者 爲能用之
원은 취여 간교 생살 팔자정지기야 유순대변 무소인자 위능용지
원한과 은혜, 가지고 주는 것, 간언하고 가르치고, 살리고 죽이는 여덟 가지는 올 바른 법기입니다. 오직 큰 변화에 따라 막힘이 없는 사람만이 능히 그것을 쓸 수 있습니다.
故曰 正者 正也 其心 以爲不然者 天門弗開矣
고왈 정자 정야 기심 이위불연자 천문불개의
까닭에 말하기를 올바르다는 것은 올바른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마음이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은 하늘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孔子 見老聃 而語仁義
공자 견노담 이어인의
공자가 노자를 뵙고 인의(仁義)을 이야기했다.
老聃曰 夫播穅眯目 則天地四方 易位矣 蚊虻噆膚 則通昔不寐矣
노담왈 부파강미목 즉천지사방 이위의 문망참부 즉통석불매의
노자가 말하기를, 대저 겨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천지사방의 위치가 바뀌고, 모기나 등에가 피부를 물으면 아픔에 잠을 못 이룬다.
夫仁義憯然乃憒 吾心亂莫大焉
부인의참연내분 오심란막대언
대저 인의(仁義)는 참혹하여 분하게 하고, 우리 마음을 어지럽게 함이 심하다.
吾子 使天下 無失其朴
오자 사천하 무실기박
우리 공자께서 천하로 하여금 그 순박함을 잃지 않게 하시고,
吾子 亦放風而動 總德而立矣 又奚傑然 若負建鼓 而求亡子者邪
오자 역방풍이동 총덕이입의 우해걸연 약부건고 이구망자야
우리 공자께서 또한 바람을 일으켜 동하게 하여 모든 덕을 세우시려하는데 이 또한 어찌 걸연하게 큰 북을 짊어지고 죽은 아들을 찾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夫鵠不日浴而白 烏不日黔而黑 黑白之朴 不足以爲辯 名譽之觀 不足以爲廣
부곡불일욕이백 오불일검이흑 흑백지박 부족이위변 명예지관 부족이위광
저 고니는 목욕을 하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햇빛에 그을리지 않아도 검습니다. 검고 흰 순박함은 말로서 채우지 못하고, 명예로움은 넓히어도 채우지 못합니다.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若相忘於江湖
천학 어상여처어륙 상구이습 상유이말 불약상망어강호
샘이 마르면 물고기는 뭍에서 서로의 숨으로 축축하게 하고 거품으로 서로를 적셔줍니다.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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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2-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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