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부에 근무하면서 삼 개월 정도는 기소를 하지 않았다. 예산과 시간 공간 속에 정신적 노동적 힘을 다해 불법 부정한 일을 공적인 임장에서 조사와 기소를 하여, 호계원에 판결을 올렸는데도 초 재심 호계원에서는 불법 부당한 일에 대한 정당한 심판을 내리지 않았다. 호법부에서 판단하기에도 편의와 편리에 의한 불편부당한 판결을 내리고 있었다. 호계원에서 호법부를 무능한 부서로 만들어 놓는 일이었다.
호법부에서 기소를 하지 않았다. 기소건수가 적어지는 만큼 호계원은 재판 판결을 해야 할 건수가 적어지고, 호계원의 불편부당한 판결도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서 호법부와 호계원과의 불편함을 언쟁으로 다투는 것 보다, 호계원과의 관계개선을 하는데 호계원 내에서의 자각적 인식이 있을 것이라는 내심에서 이었다. 호법부에서는 삼개월간 지역 본사별 호법국장들에게 호법 업무에 관해 지역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모든 일은 지역에서 확대 증폭되어 중앙으로 올라오는 만큼 본사의 권한과 권의를 위해서라도 자체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삼 개월이 지났다. 하루는 호계원장이 “요즘은 왜 기소 건이 없느냐”고 물어 왔다.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호계원에서 은연 중 호법부를 총무원에서는 없는 부서로 여기시는 듯해 인정해 주실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라고 했다. 호계원장스님은 “뭔 그런 일 있겠느냐”며 “오해하지 말라고 하시기에” ‘오해가 아니라 그동안 초 재심 판결을 보십시오. 호법부가 기소하여 조사한 사건들의 호계원 판결이,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판결을 받기 위해 예산과 성의를 다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다.’ 호계원장스님은 돌아갔다. 호법부 밀린 업무도 정상적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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