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거 정말 싫다.
특히 치과는 더욱 더 그렇다.
그래도 할 수 없이 오늘은 치과를 갔다.
치과 문을 열자 간호사가 친절하게 인사한다.
그녀가 아무리 친절하고, 미소로 맞아도
치과의사와 간호사는 괜히 무섭다.
치료차 간 것도 아니고
단지 연례행사인 스케일링을 하러 갔지만
그래도 난 치과가 무섭다.
식후에 열심히 이 닦고 가글로 관리를 해도
치태가 쌓여 치석이 만들어지니..
1년에 한 번은 찾아갈 수밖에 없다.
친절한 간호사가 나더러 편안하게 누우세요 한다.
그러나 어디 그게 편안하게 누운 것이냐 말이다.
하얀 네모난 전등을 내 얼굴위에 갖다 댄다.
그리고는 입만 뻥 뚫린 천을 씌운다.
그때부터는 더 기분이 나빠진다.
간호사가 입을 벌리세요 한다.
입을 벌리니 나의 손이 자동으로 꽉 쥐어진다.
온 몸이 긴장상태로 들어가고... 이내
덜그덕, 덜그덕~ 치익 칙~
고통을 느끼게 하는 온갖 도구들의 소리에 휩싸인다.
사실 스케일링하는 데는 그렇게 아픈 거는 아니다.
단지 시리기만 할뿐인데..
입을 벌린 채 바로 내 귓가에서 나부대는
치과 도구들의 소리가 고통을 배가 시킨다.
도대체 치과도구들을 소리 안 나게 만들 수는 없는 건가?
암튼 치과는 싫다~~싫어~~
나만 괜한 엄살인가? 그런가?? 아닐 것이다.
자신 있게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참 후 간호사가
수고하셨어요 양치하세요 한다.
양치를 하고 거울을 보니 하얀 이가 반짝반짝^^*
간호사가 이만원입니다 한다.
예? 육만원 아니고요?
우리병원은 싸게 해 드립니다 한다.
아싸~~
이만원!!!!!!!!!!!!! ㅎㅎㅎ
진여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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