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돈이 갱상도 사돈 보고 끝말 잇기 놀이 하자 캤다네요.
그래,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으 갱상도 할매 소매 착 걷어올림시로 바짝 다가 앉았겠지요?
- 사돈이 먼저 시작 하소!
교양 있고 세련된 서울 사돈께서
입가에 묘한 웃음을 흘리면서 우아하게 첫 말을 뗐습니다.
"미~소"
말 떨어지기 무섭게 손을 번쩍 들면서 큰소리로 받는 갱상도 사돈
"소케뭉티!"
서울- 사돈, 소케뭉티가 뭐지요?
갱상- 소케도 모리나? 소케! 멩 타가 소케 맹근다 아이가!
서울- 아유... 사돈! 사투리는 쓰면 안 되어요.
갱상- 그래? 그라모 새로 하소.
서울, 이 번에는 좀 더 교양 넘치는 표정을 살려서 우아하게
"백...조"
말이 땅바닥에 떨어질까 봐 얼른 받아 채는 갱상도 사돈,
"조쪼가리!"
황당한 서울 사돈...다시 묻습니다.
- 조쪼가리가 뭐지요?
- 아, 그것도 모리나?
- (대충 알아 들은 서울 사돈) 에...
사돈. 두 단어를 같이 쓰면 안 되고요... 한 단어만 쓰셔야 해요
- 그라모 새로 또 해보소!
이왕이면 분위기 있는 단어를 택하기 위해 잠시 고민하던 서울 사돈
여전히 교양, 품위 유지하면서 천천히 입을 뗐습니다.
"노...을"
갱상도 사돈 절대로 잠시 머뭇거리는 법 없습니다.
단숨에 탁 낚아챕니다.
"을라사빠!"
소케뭉티?
을라사빠??
조쪼가리???
진짜 모를 일이여.
너무 어려워서 내 혼자의 힘으로는
뜻은 커녕 읽기도 힘드니.. 에효~
하하님은 아실랑가....하하님을 찾아 과외를 받아볼까나?
아니지....
갱상도 아줌씨를 불러야겠다.
어이~~~ 말벨트 온냐야! (묘련화님)
잠수 그만 하시고 퍼떡 나와 해석 달아 주시욧!!! ㅋㅋㅋ~
여심 깝깝해 미티....
함께하는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