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든 눈이든 오려면 오는 듯이 내리든가
흐리려면 짙은 색으로 분위기 있게 흐리든가 하지..
며칠째 인상만 잔뜩 쓰고 있는 하늘이
나를 사흘 굶은 시어머니 얼굴 같이 만들어 놓더니..
먼 나라지만 잦은 대형 지진 소식이 연일 들리고
폭행에다.. 살인 사건들에다..추락 사고에다..
이 모두가 우울모드로 조장하는 이 때!
햐아~~ 보살님! 이 얼마만인가요.. 무지 반갑습니다.
우울을 확~ 날려 보내주시네요..
언젠가는 쓰겠다던 스님이야기까지 담으셨네요..
글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제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걸 느낍니다.
글이 참 좋습니다..
보나마나 정성스레 끓여 차려 내놓은
풋고추 송송 썰어 넣은 된장찌개가
아마도 그분들에게는 먼 훗날에도
불쑥 기억 되어지는 소박한 기쁨이요
감사일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아름다운 마음' 그 자체로요..
외근하시는 그분들 사실 그리 대접 받는
날이 몇 번이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부터도 식사 대접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거든요..
기껏해야 따끈한 차 한 잔 정도였지요..
이제부터는 저도
된장찌개 속에 살뜰히도 넣었을 보살님의
마음 양념을 맛보았으니
행으로 옮기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사람 냄새 나는 문영자님이 진정 보살님이십니다.
스님께서는 걸인에게 복 지을 기회를 주셨고,
또한 그 걸인은 저축을 한셈입니다.
헤아릴 수 없는 저축요.! ^^*
진여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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