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늘 여기 모여 축하드릴 수 있는 것은
지난 억겁에 지은 작은 선근 공덕들이
눈송이처럼 쌓여 만나게 된 것인 줄을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처님 법으로 알았습니다.
우리 모다 여기에서 헤어지면
어느 무진 생을 돌아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할지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는
이생이 끝인 줄 아는 이의 계획 속에는 없을 것입니다.
거북이 털 같은 부유함이나
달팽이 촉수 같은 사랑으로
토끼 뿔 같은 명예를 구하거나
허공에 울리는 꿈속 메아리 같은 이야기는 아니 하렵니다.
금생에
부처님의 가르침을알아
기도와 환히로 좀더 닮아가려 하기에
더 아프고 많이 힘드는 일이 생길 것이지만
그 일로 미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후회와 원망으로 괴로워하지 아니하려 합니다
낙심으로 지치는 일이 없게 하고자 합니다
다시 만날 인연이라 생각 하려합니다.
이 약속 하나로
다음 생에 다시 만나면
모두가좀더 크고 원만한 지혜와 자비로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함께하는 공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