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원사

 
부처님 오신 날에 등을 밝히고


/로담 

2555년 5월 부처님 오신 날
아가타보원사에는
매화 생강나무 꽃 산수유 꽃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벚꽃 목련 앵두꽃 제비꽃
수선화 금낭화까지 함께 피였습니다.
모습 그대로가 
부처님 전에 밝히는 등불입니다.

피는 꽃 하나하나가
고결하고 매혹적이며 
영원불변한 희망과 절제 속
사랑의 노예가 되고
정신적 아름다움에 
숭고하면서도 수줍음과 겸양으로
자존심을 갖춘 제 몸의 향기로 당신을 따르는
부처님 전에 사르는 일주 향이 됩니다.

가난하나 사랑으로 태어 낳으며 
병들었으나 행복가득 담은 희망이 있고
지팡이 하나 짚었으나 그 많은 아름다운 추억 때문인걸.
그리운 이 그리워 가슴 아리다가
시린 속 감추는 미운 정으로 만난 거친 일들이
오늘은 이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그대로의 모습들이 발원이 되고 소원이 되어
부처님 전에 지혜의 등불과 전단향이 됩니다.

꽃과 향기가 하나이고
모양과 색깔이 하나이듯
소원하는 발원과 지극정성이  
장엄하는 불도량을 축제 마당으로
건달바가 비파를 연주하고
가릉빈가 노래하며
긴나라 춤을 추니 
모두가 환희로 행복해 하고 호법선신이 박수를 칩니다.
모두가 행복해 하는 마음속에 부처님 미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