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못의 용과 통하여 장을 낳았다. 어릴 때 이름이 서동薯童이다. 그의 재주와 도량이 넓어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항상 마를 캐다 파는 것으로 생업을 삼아서 사람들이 서동이라 이름지어 불렀다.
신라 진평왕의 세째 공주 선화가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말을 들었다. 머리를 깍고 신라의 서울로 들어와 여러 아이들에게 마를 주었다. 마를 주니 여러 아이들이 그를 따랐다.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을 시켜 부르게 하였다. 그 노래는 이러하다.
"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갈 사람두고
서동방을 밤이면 안고 돌아가네"
동요가 서울에 가득 퍼져 궁중까지 알려 졌다. 백관들이 임금에게 말씀드려 공주를 멀리 귀양보내게 되었다. 공주가 떠날 때에 왕후는 순금 한 말을 주었다. 공주가 귀향지에 이를 즘에 서동이 나와 공주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다. 공주는 그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를 보니 믿음이 가고 좋았다.
그래서 따라가다가 정이 들었다. 이후에 서동의 이름을 알았다. 동요의 영험함도 믿었다. 함께 백제에 이르렀다.
모후가 준 금을 내어놓고 살아갈 계획을 세우려하자 서동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것이 무었이요" 공주가 말했다. "이것은 황금이니 백년은 부유하게 살것입니다." "나는 어릴적부터 마를 캐면서 버려둔것이 진흙더미처럼 쌓였있오" 공주는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며 "그것은 천하에 가장 큰 보배입니다. 그대는 지금 그 금이 있는 곳을 아시면 그 금을 우리 부모님이 게시는 궁중으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경전독송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