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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오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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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 열전三國史列傳의 기록이다.

어진선비 귀산貴山은 사량부 사람이다.

마을의 추항과 친구 이다.

두 사람은 서로 말했다.

"교양과 인격이 놓은 사람들과 함께하려면 먼저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아니하면 욕을 얻어 먹을 것이니, 어찌 어진 사람을 찾아 바른 길을 묻지 안을 수 있겠는가"

이때 원광 법사가 수나라에서 돌아와 가슬갑嘉瑟岬(운문사 동쪽)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찾아 뵙고 말씀을 드렸다. "저희들은 어리석은 속사俗士이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 바라옵건대 한 말씀 해주시면 평생의 계명(좌우명)으로 삼겠습니다.

원광스님이 말했다.

"불교에는 보살계가 있어 그 조목이 열가지가 되나 너희들은 신하와 자식된 이로 이것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세속 오계로 계명을 삼으라.

첫째 임금을 충성으로 섬길 것이요.

둘째 부모는 효로써 모실 것이요

셋째 친구는 신의로 사귈 것이요

넷째 전쟁에 나아가서는 물러나지 말아야 할 것이요

다섯째 살아있는 것을 죽일 때에는 가려서 해야할 것이다.

너희들이 이 일을 행하는 것에 소흘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귀산 등이 말씀 드렸다.

"다른 것은 말씀하신대로 다 알겠습니다만 '살아있는 것을 가려서 해야할 것이라'는 것은 특히 알지 못하겠습니다."

원광스님이 말했다.

"매월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의 여섯 날과 봄 여름에는 죽이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시기를 가리는 것이다.

집에서 부리고 기르는 것을 죽이지 말것이니 이는 소 말 개 닭 등이며, 작은 것을 죽이지 말것이니 이는 고기가 한점도 되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물건을 가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다만 쓸 만큼만 취하고 많이 죽이지 말라. 이것이 세속의 선계善戒이니라"

귀산등이 말씀 드렸다.

"지금부터 이 말씀을 받들어 널리 행하여 조금도 어기지 않겠습니다."

그 뒤 두 사람은 전쟁에 나아가 큰 공을 세웠다.

- 삼국유사 권4 원광 서학 -

조회수 : 940 , , 작성일 : 2003-08-2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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