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도지경 제3권 19. 지옥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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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도지경(修行道地經) 제3권 19. 지옥품-1
수행도지경(修行道地經) 제3권 19. 지옥품(地獄品)-1

(147)
수행하는 이가 혼자 생각하기를
「나의 몸이 장차 지옥에나 떨어지지 않을런지.
일찌기 듣건대 죄인들은 함께 만나기만 하면 곧 성냄을 품고 서로 해치려고 하며, 손톱은 칼날처럼 날카로워 천연적으로 몽둥이와 창과 활과 화살과 돌맹이와도 같으며, 겨루는 때에는 칼과 창 소리가 구리를 깨뜨리는 듯 하고 부러진 몽둥이와 엉크러진 창·칼은 마치 그물과도 같으므로 죄인들은 그것을 보고 속으로 근심과 걱정을 품는다.」라고 하기도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들 열 죄인은
지옥에 들어 서로 해치나니
병기를 구하여 생각만 하면
마음대로 모두 얻어진다
칼날을 가져 서로 해치기를
마치 물에서 그물을 움직이듯
또한 무더운 여름 날씨처럼
칼날의 불꽃도 그와 같다네

(148)
그들은 혹은 두려워서 어쩔줄을 모르는 이도 있고 또는 원망하면서 성냄을 품어 서로 목숨을 해치려는 것으로 그 낙을 삼는이도 있으며, 또는 싸움을 벌여 이리 저리 밀고 치다가 서로 상해되어 마디 마디 갈라지고 머리와 몸둥이가 곳을 달리하기도 하고, 혹은 그 몸은 찔러서 피 흘러 샘 솟듯 하고 칼날은 몸에 박혀 아픔을 가히 말로 다할 수 없는데 칼 자국에서는 불이 튕겨나오기도 하고 혹은 몸을 꺾고 부수기를 마치 소란스러운 바람이 나무 잎을 불어 떨어뜨리는 듯 하여 티끌처럼 부서진 몸 그대로 땅 위에 누웠다가도 잠간 동안에 예와 같이 되기도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머리칼을 잡아 서로 치고 밟으며
이리 저리 서로 끌고 끌어
저희끼리 함께 모여 다투나니
그 괴로움 헤아릴 수 없으며
공포로 서로 더해 가면서
때에 따라 큰 싸움 벌이나니
마치 나무를 뽑아 헤치듯이
서로 밀고 당김 그와 같다

(149)
그때 싸늘한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오자 죄인들은 잠깐 사이에 예와 같이 회복된다.
옥 지키는 귀졸이 죄인들 몸에 물을 뿌리자, 다시 죄도 살아난다.
즉 죄악이 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로 하여금 죽지 못하게 함이요, 옥귀의 말 소리를 듣고는 바로 예와 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물을 가져 몸에다 뿌리고
싸늘한 바람 불어 오자
그때 옥에 감힌 죄인들
다시 옥귀의 명령 듣고 있네
죄인의 몸 부서졌다가도
다시 살아남 이유 있나니
번뇌의 죄 다하지 못하여서
다시 고문을 받게 함일세

(150)
그때 죄인들은 다시 굴러 서로 만나기만 하면, 곧 성냄을 품어 입술이 떨리고 눈깔이 피처럼 빨갛고 창자는 쏟아진체 예와 같이 싸움을 벌인다.
원수를 맺어 온 그 날자가 오래 됨으로 신체가 온통 상하여 땅에 나동그라진체 흘린 피가 마치 탁한 샘물과 같다가도 신체가 회복되면, 다시 땅에서 일어나 서로 해치기를 예와 같이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지옥 가운데 떨어져
그 괴로움 말할 수 없는데
서로 해치고 두려움 품나니
속세의 죄로서 그리된 것이다
가끔 상해를 당했다가도
도로 살아나 예와 같아
악한 뜻으로 서로 다투나니
쌓인 죄 쉴 사이가 없다」
이 세간 사람들
살해를 좋아하면
상 지옥에 떨어져
본래 행 따라 죄를 받는다
그러므로 이렇게 행한 이는
오래도록 지옥에 있으면서
서로 수 없이 목숨을 빼앗나니
죽었다가 다시 나도 예와 같다
세간에서 죄를 범한 이는
상지옥에 떨어지나니
비유컨대 파초와 같이
죽었다가도 곧 되살아난다

(151)
죄인이 만일 흑승(黑繩)지옥에 떨어지면, 그 때 옥귀가 모든 죄인을 잡아 뜨거운 철 판자에 늘어놓고 불이 저절로 튀기는 쇠사슬과 쇠톱을 가져온다.
다음 그 몸뚱이를 바로 묶어 세우고 톱을 가져 머리로부터 발 까지 백천 조각으로 끊고 켜기를, 마치 목공이 모든 목재를 끊고 켜듯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옥귀가 염왕의 명령을 받들고
쇠사슬로 묶어 톱으로 켜는데
그 톱 위 아래 불이 훨훨 타 올라
사람 잡아 땅에 놓고 쪽쪽이 켜네

(152)
옥귀는 다시 도끼로 그 몸을 쪼개며 아울러 자귀로 깎고 끌고 뚫는다.
비유컨대 목공이 목재를 쪼개는 데, 혹은 네 모로 혹은 여덟 모로 만들듯 죄인의 몸을 다스리는 데도 또한 그와 같이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옥귀가 죄인의 악행 따라서
도끼 끌과 자귀 톱과 노끈으로
죄수를 목공처럼 켜고 쪼개어
마치 사람의 집 새로 짓듯한다

(153)
때에 옥귀는 불에 달군 쇠사슬로 그 몸뚱이를 얽매어 살이 끊어지고 몸이 부서지는 고통이 뼈에 사뭇치고 뇌수에 닿게 하며, 갈비와 척추와 허벅다리와 정갱이와 머리와 목이 손과 다리가 각기 곳을 달리하게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지가지 고문하는 그 고통
흑승지옥에 서이니
가죽 벗기고 도끼로 쪼개기를
저 목공의 집 짓는 것처럼 한다
각기 그 몸을 갈라서
피 흘러 샘 솟듯 하며
뼈와 살로 곳이 다르게 하나니
지독한 고통 어찌 다 말하리
염왕의 옥귀가
이렇듯 그 몸 부수나니
저의 죄 다하지 못한 까닭에
고름과 피 그렇듯 흐르네

(154)
그 합회 지옥에 떨어지면 죄의 소치로서 죄인을 앉히고 못을 가져 그 무릎에 박은 다음, 다시 온 몸에 박는다.
그리하여 몸은 으서지고 뼈와 살도 모두 그리워하며, 모든 마디는 갈라져 각기 곳을 달리하게 된다.
그 목숨이 끊어지려고 하는 곤난을 가히 말할 수 없는 찰나, 바람이 저절로 불어 와서 모든 못을 뽑고 예와 같이 회복 되었다가, 또 다시 못을 가져 그 몸에 박나니, 그와 같은 괴로움을 가히 헤일 수 없는 백천만 해 동안 겪게 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수 없는 백천개의 못이
비처럼 공중에서 쏟아져
그 몸 부수길 밀가루 빻듯 하나니
본래 죄로 인하여 이런 곤액 만난다

(155)
다음에는 철 방망이와 철 공이와 새까만 코끼리와 크나 큰 산이 그 몸을 짓눌러, 마치 감자를 찧고 포도를 짜듯하나니, 뇌수와 비게와 피와 살 같은 깨끗치 못한 것이 모두 저절로 흘러 나오게 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코끼리 방망이와 산더미가 쏟아지며
그 몸을 철통에 넣어 찧고 부수나니
옥귀를 보고 죄다 두려워하는데
그 몸 부수기를 저 감자처럼 한다

(156)
그 몸을 철통에 넣고 돌리면서 짜기를 마치 삼씨 기름 짜듯하기도 하며, 절구 속에 넣고 공이를 들어 찧기도 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옥귀가 자비를 두지 않아
돌려 짜고 절구질 하여
죄인에게 고통 주기를
저 삼씨 기름 짜듯 한다

(157)
그때 죄인들은 멀리 크나 큰 산을 보고는 두려운 김에 그 골짜기 속으로 말려들어 구원을 바랐지마는 거기서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마침 그 골짜기에 들어가서는 저희들끼리 말하기를
『이 산은 숲이 짙으니, 마땅히 여기서 멈춰 있자.』고 하면서, 각기 공포를 풀고 모든 숲 사이에 있는 찰나 산이 저절로 합쳐져 그 몸을 부숴버린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러가지 쌓인 죄와 재앙
본래 자기가 지은 바이니
그때 모든 죄인들은
모두 산골짜기 찾아 드네
마침 산골짜기에 들어가자
그 산 저절로 합쳐져
죄인의 몸 부숴버릴 때
그 소리 몹시 비참하네
소·양 돼지와 사슴·새들 해치고
자비 없이 남의 목숨 빼앗으므로
합회지옥 떨어져 그 고통 수 없나니
남의 목숨 해치다가 이런 괴로움 받는다

(158)
또한 멀리 불이 타는 것을 발견하고는 죄인들은 말하기를 『저기는 지세가 평탄하고 풀과 나무가 푸르러 마치 유리와도 같으니 마땅히 그리로 가야 이에 편안할 것이다.』고 하면서 곧 달려가 불을 거슬러 수목 사이에 앉았는데, 사방에서 불이 일어나 그 몸을 둘러싸고 태운다.
그 고통이 지독하여 울부짖고 슬퍼하면서, 동·서와 남·북으로 달아나 그 불을 피하려고 하지마는 가는 데마다 걸리어 제 몸을 구제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손·발톱 머리칼은 저절로 길고
타고 데는 고통에 빛이 변했으며
바람은 불어 몸과 혀를 말리는데
옥저를 보고는 질겁을 하네
수없는 여러 주인
불 꽃에 타졌으며
연기에 쏘이고 불에 데이기를
나비 등불에 날아드는 것 같다

(159)
또한 멀리 철잎과 수목을 발견하고는 서로 말하기를『저 수목이 매우 좋고 풀이 푸르며 샘 물이 흐르니, 우리 함께 그리로 가자.』고 하면서, 수 없는 백천 모든 죄인들이 죄다 수목 사이에 몰려들어 혹은 나무 밑에 앉았기도 하고 혹은 멈춰섰기도 하고 혹은 누워 자기도 하는데 뜨거운 바람이 四방에서 일어나 나무가 흔들리고 칼 같은 잎이 그 몸에 떨어져 가죽을 벗기고 살을 베이며, 뼈와 뇌수를 부수고 옆구리와 가슴과 등을 상하며, 목을 끊고 머리를 끊고 머리를 깨뜨린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력을 믿고 중생을 해치다가
지옥에 떨어져 살겠다고 하지만
사방에 뜨거운 바람 일어 철잎 떨어뜨리면
마치 싸움하는 소 서로 상하듯 한다

(160)
그때 철나무 사이에서 느닷 없이, 그 입은 쇠와 같아 고기 피로 음식을 삼는 까치와 까마귀와 보라매와 독수리 떼가 나타나 사람의 머리 위에 앉아, 눈깔을 빼어 먹고 머리를 깨뜨려 뇌를 씹어 먹는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사람은 전세에서
세력 믿고 중생 해쳤으므로
철잎이 몸 위에 떨어져
갈르고 끊는다네
몹시 무서운 까마귀와 보라매
사방에서 나타나 사람을 치며
머리에 앉아 눈깔을 빼고
뇌를 헤쳐 쪼아 먹는다

(161)
그때 크나 큰 철잎 지옥 속에서 느닷없이 까맣기도 하고 혹은 하얗기도 한 개들이 나타나 짖고 옹그리면서 죄인에게 달려들어 공격하려고 한다.
죄인들은 슬피 울면서 혹은 사방으로 피해 숨기도 하고 혹은 무서워서 꼼짝 못하고 있기도 하는데, 개가 달려들어 바로 죄인을 잡아 놓고 머리를 뜯어 피를 마시고 다음에는 살과 뇌를 씹어 먹는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입 벌리면 이빨 정히 하얗고
옹그리며 짓는 소리 몹시 무서운데
혀를 빼물고 입술을 핥으면서
강제로 달려들어 사람을 해친다
칼한테 그 몸을 상하고
새 짐승의 먹이가 되어
고통과 해침을 당하는 것은
세력 믿고 살생한 데서 걸렸네

(162)
그때 죄인들은 개의 먹이가 되고 새와 까마귀의 상해를 당하자, 두려워서 바삐 도망치다가, 다시 큰 길이 여덟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것은 모두 날카로운 칼인데도 모르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우거진 풀이 푸르렀고 가지가지 수족이 있으니, 마땅히 그리로 가자.」고 하면서, 날카로운 칼날 위로 가다가 그만 발을 끊키고 피가 흘러 낭자하게 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들은 경과 율을 받고도
법 다리를 파괴하였으며
계율에 따르는 이를 본다면
억지로 계율 법하길 시사하였네
쫓기어 큰 길로 가다가
칼날에 그만 발을 끊겨
발 밑을 모두 상하고는
궁도에 빠져 자재하지 못한다

(163)
그 때 멀리 나무 높이는 사십리쯤 되고 가시의 길이는 한 자 여섯 치쯤 되는 덤불을 발견한다.
그 가시는 빽빽하고 불이 저절로 튀기는데도, 죄인은 속으로 생각하기를「저 수목에 가지가지 꽃과 열매가 좋으니, 모두 함께 가자.」고 하면서 철나무 사이에 당도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멀리 철나무를 보건대
가지 마다 매우 좋지만
날카로운 가시 톱니처첨 나서
혹은 위로 혹은 아래로 향하였다.
죄인들은 그 것을 보고
이 과일 나무라고 하나니
숙세에서 죄를 짓고
재앙을 범한 데서이다

(164)
그 때 찰나가 나타난다.
얼굴은 무섭게 생겼고 손·발톱과 털은 길다랗고 입은 의복은 추악스럽고 머리 위에서 불이 튀기는데, 몸둥이를 가져 죄인을 치면서 나무에 올라가라고 시킨다.
죄인은 두려워하여, 눈물이 흘러 뒤범벅이 되면서도 죄다 시키는 대로 시행하게 마련이며, 그 아래로 향한 가시는 모두 그들의 몸을 관통하여, 몸이 상하고 피가 흘러 낭자하게 된다.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큰 몸뚱이에 빛은 숯덩이 같고
추악한 눈을 부릅 뜬
염왕의 사자가 몽둥이를 들고
그들을 모두 두들긴다
전세에 쌓았던 죄와 재앙
남의 아내 범하기 좋아함이니
나의 숙세 과오라고 청하면서
가시에 몸을 찔려 피를 흘린다

조회수 : 1623 , 추천 : 5 , 작성일 : 2005-07-26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