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이시여 관세음 보살께선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 보살이라 부릅니까" 하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 무진의 보살에게 관세음 보살을 염하고
그 이름을 지닌 사람의 무량한 공덕을 말씀 하셨다.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닌이는 큰 불속에 들어
가도 불이 그를 태울 수 없으며,
큰 물에 표류 한 대도 곧 얕은 데
닿게 되며, 보배를 구하려 큰 바다에
들어갔으나 태풍이 그의 배에 불어 닦쳐
나찰귀의 나라에 닿게 되어도 나찰의 고난에서
벗어나며 어떤 사람이 해를 입히려 할 때에도 무기
가 갑자기 토막 토막 부서져 고비를 벗어나며, 야차·나
찰등이 우굴거려 그들이 몰려와 괴롭히려 해도 이 모든
악귀가 악의를 품은 눈으로는 이사람을 보지 못하며,
죄 있거나 죄 없거나 수갑·착고와 칼과 쇠줄이
그 몸을 매었느나 그 모두가 끊기고 부서지
고 해 곧 풀려나며, 도둑의 공포에서 마
땅히 벗어나며, 음욕이 많아도 음욕
심을 떠하게 되며, 진에심이 많
아도 곧 진에심을 떠나게
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고 슬기롭게
되며, 여인이
아들을
얻기 위해
관세음보살게
예배 공양하면,
복덕·지혜를 구
비한 들을 얻게 되
며, 딸을 얻고자 하면
아리따운 모습의 딸을 낳아서,
이 애가 전생에 심은 선근 탓으로
뭇 사람으리 사랑과 존경을 받으리라."
하시며 관세음보살에게 공경 예배하고 그
명호를 받아 지니고 정성을 다해 염하는 사람
의 무량 무변한 복덕의 이익 얻음을 말씀 하셨다.
이때에 지지(持地)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관세음보살의 자유자재한 위엄과 신통
과 두루 중생의 형편에 맞추어 신통력을
보여 주는 내용을 들은 이가 있다면, 이사람
의 공덕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고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이 보문품을 설 하실때에 대중가운데의
팔만사천 중생이 모두 다른 깨달음에 견줄 수 없는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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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