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구분하고 나누어서 알게끔 이야기 할 것이다. 고뇌를 없애는 법을 너희들은 기억하였다가 많은 대중들을 위해 구분하고 나누어서 알게끔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말씀을 설하실 때 무량수부처님(無量壽佛)은 공중에 머물러 계셨고, 관세음(觀世音)보살과 대세지(大勢至)보살 두 분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었다. 광명이 눈부시게 빛나서 이루 다 볼 수 없었으며, 백천의 염부단(閻浮檀)의 금색(金色)으로도 비교할 수 없었다.
佛告, 阿難及韋提希, 諦聽諦聽, 善思念之。
吾當爲汝，分別解說，除苦惱法，汝等憶持，廣爲大衆，分別解說。
說是語時，無量壽佛, 住立空中，觀世音、大勢至，是二大士侍立左右。
光明熾盛，不可具見，百千閻浮檀金色，不可爲比。
이 때 위제희가 무량수불을 뵙고 발에 대고 예배드렸다.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인하여 무량수불과 두 보살님을 뵈었습니다. 미래의 중생은 응당히 어떻게 해야 무량수불과 두 보살님을 뵈올 수 있겠습니까？”
時韋提希, 見無量壽佛已。接足作禮，
白佛言, 世尊, 我今因佛力故，得見無量壽佛及二菩薩，未來衆生，當云何觀無量壽佛及二菩薩,
부처님께서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저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생각하고 기억(想念)함을 일으켜야 한다. 칠보로 된 땅 위에 연꽃이 피었다는 생각을 하고, 그 연꽃의 하나하나의 꽃잎마다 일백 가지 보배 색과, 그 꽃줄기는 팔만 사천의 엽맥(葉脈)있는데 마치 천상의 그림과도 같고, 낱낱의 엽맥(葉脈)마다 팔만 사천의 광명이 있다. 또렷하고 분명하여 그 모두를 볼 수 있다. 꽃잎의 작은 것은 길이와 너비가 이백오십 유순이며, 이러한 연꽃이 팔만 사천 개의 큰 잎으로 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잎 사이마다 백억 마니보주 왕이 찬란하게 장식되어 비추고 있다. 하나하나의 마니주가 천 가지의 광명을 놓고, 그 광명이 일산(蓋)과 같고, 칠보와 합하여 널리 땅위를 뒤덮고 있다.
佛告韋提希, 欲觀彼佛者，當起想念，
於七寶地上，作蓮花想，令其蓮花，一一葉作百寶色。
有八萬四千脈，猶如天畫, 一一脈有八萬四千光，了了分明，皆令得見。
華葉小者，縱廣二百五十由旬, 如是蓮華，有八萬四千大葉，一一葉閒，有百億摩尼珠王，以爲映飾。一一摩尼珠放千光明，其光如蓋，七寶合成，遍覆地上。
석가비릉가마니보(釋迦毘楞伽摩尼寶)로 그 대는 되어 있고, 이 연화대는 팔만의 금강견숙가보(金剛甄叔迦寶)와 범마니보(梵摩尼寶)와 미묘한 진주 그물로, 교차하여 그 대 위를 장식을 하였다. 자연히 네 개의 기둥인 보배의 당번이 세워져 있는데, 하나하나의 보배 당번은 백천만억 개의 수미산과 같다. 보배 당번의 위에 있는 보배 휘장은 마치 야마천궁(夜摩天宮)과 같다. 또 오백 억의 미묘한 보배 구슬로 장식되어 빛난다.
釋迦毘楞伽摩尼寶，以爲其臺，此蓮花臺, 八萬金剛甄叔迦寶、梵摩尼寶、妙眞珠網，以爲交飾於其臺上，自然而有四柱寶幢，一一寶幢，如百千萬億須彌山, 幢上寶縵，如夜摩天宮。
復有五百億微妙寶珠，以爲映飾。
하나하나의 보배 구슬에는 팔만 사천 개의 광명이 있고, 하나하나의 광명에는 팔만 사천의 다른 종류의 금빛을 내며, 하나하나의 금빛이 그 보토(寶土)에 두루 하는데 비추는 곳곳마다 변하여 각각 다른 모습이 된다. 혹은 금강대(金剛臺)가 되기도 하고, 혹은 진주그물이 되기도 하고, 혹은 갖가지 꽃구름이 되기도 한다. 시방 모든 곳에서 뜻하는 대로 변하여 나투며 베풀어 불사(佛事)를 짓는다. 이것이 연화좌를 생각하는 것이다. 제7관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미묘한 꽃은 본래 법장(法藏) 비구의 원력(願力)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만일 저 부처님을 생각하고자 하면, 먼저 이 미묘한 꽃자리를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할 때에는 번잡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 응당히 하나하나 그것을 관하여야 한다. 하나하나의 잎, 하나하나의 구슬, 하나하나의 광명, 하나하나의 연화대, 하나하나의 당번이 모두 다 분명해져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과 같아야 한다. 이 생각을 성취하는 사람은 오백억 겁 의 나고 죽는 죄를 소멸하여 반드시 결정코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한다. 이와 다르게 관하면 삿된 관(邪觀)이라 한다.”
佛告阿難, 如此妙花，是本法藏比丘，願力所成，若欲念彼佛者，當先作此妙花座想。
作此想時，不得雜觀, 皆應一一觀之，一一葉，一一珠，一一光，一一臺，一一幢，皆令分明，如於鏡中，自見面像。
此想成者，滅除五百億劫生死之罪，必定當生極樂世界。
作是觀者，名爲正觀。若他觀者，名爲邪觀。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관하기를 마쳤으면 다음에는 부처님을 생각하여야 한다. 왜냐 하면 모든 부처이신 여래(佛如來)께서는 법계가 몸(法界身)으로 일체 중생의 마음속 생각에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너희들은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할 때에는 이 마음이 곧 삼십이상(相)과 팔십종호(種好)로. 이 마음이 부처로, 마음이며 부처이다. 모든 부처님의 올바른 지혜의 바다는 마음으로 생각해서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한마음으로 생각을 집중하여 저 부처님ㆍ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를 관해야 한다. 저 부처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먼저 형상을 생각하되. 눈을 감거나 눈을 뜨거나 한 보배로운 모습이 염부단의 금색과 같이 저 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관하라. 부처님의 형상이 이미 앉아 있으면, 마음의 눈이 열림을 얻게 된다. 밝고 분명하다. 극락국의 칠보로 장엄한 보배 땅과 보배 연못과 늘어선 보배 나무들과 모든 하늘의 보배로운 휘장이 나무 위를 가득 덮고, 수많은 보배 그물이 허공에 가득함을 볼 것이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는 것이, 지극히 분명하고 명료하여 손바닥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佛告, 阿難及韋提希, 見此事已，次當想佛。
所以者何, 諸佛如來，是法界身，遍入一切衆生心想中, 是故汝等心想佛時，是心卽是三十二相、八十隨形好。
是心作佛，是心是佛。
諸佛正遍知海，從心想生。
是故應當一心繫念，諦觀彼佛、多陁阿伽度、阿羅呵、三藐三佛陁。
想彼佛者，先當想像。
閉目開目，見一寶像，如閻浮檀金色，坐彼華上。
像旣坐已，心眼得開，了了分明，見極樂國七寶莊嚴寶地、寶池、寶樹行列，諸天寶縵, 彌覆樹上，衆寶羅網, 滿虛空中。
見如此事，極令明了，如觀掌中。
*'이 견만보살은 다음에 부처가 되어 이름을 화족안행(華足安行), 다타아가도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한다. -묘법연화경 권2 비유품3-
*부처님 법을 구족하심이 모두 다 동등하기 때문에 삼먁삼불타[正遍知,正等覺]라 하고, 다타아가도[如來]라 하며 명위불타 불타[佛]라 하는 것이니라. -유마힐 소설경 제11 보살행품
*응공(應供) : (應供, 산스크리트어: arhat, 영어: worthy one) 또는 아라한(阿羅漢) · 아라가(阿羅呵) · 아라하(阿羅呵) · 살적(殺賊) · 불생(不生) · 응수공양(應受供養)
이렇게 보기를 마치면, 다시 한 커다란 연꽃이 부처님의 왼쪽에 피어 있는 것을 생각하라. 앞에서 말한 연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또 한 커다란 연꽃이 부처님의 오른쪽에 피어 있는 것을 생각하라. 한 분의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이 왼쪽 연화좌에 앉아서 금색 광명을 놓는 모습을 생각하는데 앞에서 말한 것과 다르지 않으며, 또 한 분의 대세지보살상이 연화좌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생각하라. 이 생각이 이루어질 때면 부처님과 보살의 상(像)이 모두 미묘한 광명을 놓는데 그 빛이 금색으로 모든 보배 나무를 비춘다. 하나하나의 나무 아래에 또 세 개의 연꽃이 있고, 모든 연꽃 위에는 각각 한 분의 부처님과 두 분의 보살상이 있어 저 국토에 가득하다.
見此事已，復當更作一大蓮華，在佛左邊，如前蓮花等無有異。
復作一大蓮華，在佛右邊，想一觀世音菩薩像，坐左華座，亦放金光，如前無異。
想一大勢至菩薩像，坐右華座。
此想成時，佛菩薩像，皆放妙光, 其光金色，照諸寶樹。
一一樹下，亦有三蓮花，諸蓮華上，各有一佛二菩薩像，遍滿彼國。
이러한 생각이 이루어질 때, 수행자는 마땅히 흐르는 물과 광명과 모든 보배 나무와 기러기와 원앙(鴛鴦)이 모두 미묘한 법을 설하는 것을 들을 것이다. 선정에 들었을 때나 선정에서 나왔을 때도 항상 미묘한 법을 들을 것이다. 수행자는 들은 것을 선정에서 나왔을 때에도 기억하고 잘 지녀서 버리지 말고 경전과 합치되게 해야 할 것이다. 만약 합치되지 않으면 망상(妄想)인 것이며, 합치되면 대강의 극락세계를 보았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불상을 생각하는 것이다.제8관이다. 이렇게 관 한 이는, 무량억겁 동안의 생사의 죄업이 소멸하고 현재의 몸으로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얻을 것이다.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삿된 관이라 한다.”
此想成時，行者當聞水流、光明及諸寶樹、鳧鴈、鴛鴦, 皆說妙法。
出定、入定，恒聞妙法。
行者所聞，出定之時，憶持不捨，令與修多羅合。
若不合者，名爲妄想，若與合者，名爲麤想見極樂世界。
是爲想像，名第八觀。
作是觀者，除無量億劫生死之罪，於現身中，得念佛三昧。
作是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추상(麤想) : 거친 생각, 대략, 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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