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다음에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을 관하라. 이 보살의 몸의 크고 작기가 또한 관세음보살과 같다. 원광(圓光)의 면(面)은 각기 이백 이십 오 유순이며, 이백 오십 유순을 비춘다. 온몸의 광명이 시방국토를 비추며, 자금색이다. 인연이 있는 중생은 모두 볼 수 있다. 다만 이 보살의 하나의 모공(毛孔)에서 나오는 광명을 보는 것이 곧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광명을 보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이 보살의 이름을 무변광(無邊光)이라 부른다. 지혜의 광명을 널리 모두를 비추어 삼악도를 여의게 하고, 무상(無上)의 힘을 얻게 한다. 이런 이유로 이 보살의 이름을 대세지(大勢至)라고 부른다.
佛告, 阿難及韋提希,
次觀大勢至菩薩，此菩薩身量大小，亦如觀世音，圓光面各二百二十五由旬，照二百五十由旬。
擧身光明照十方國，作紫金色。
有緣衆生，皆悉得見。
但見此菩薩一毛孔光，卽見十方無量諸佛淨妙光明。
是故號此菩薩名無邊光。
以智慧光普照一切，令離三塗，得無上力，是故號此菩薩名大勢至。
이 보살의 천관(天冠)에는 오백의 보배 연꽃이 있고, 하나하나의 보배 연꽃마다 오백의 보대(寶臺)가 있다. 하나하나의 대에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불국토 광장의 모습이 모두 저 가운데 나타난다. 정수리 위의 육계는 발두마화(鉢頭摩花)와 같고, 육계 위에 보배 병(寶甁) 하나가 있다. 온갖 광명을 담아 널리 불사(佛事)를 나툰다. 나머지 모든 몸의 모습은 평등하게 관세음보살과 다름이 없다.
此菩薩天冠，有五百寶蓮華, 一一寶華，有五百寶臺。
一一臺中，十方諸佛淨妙國土廣長之相，皆於中現。
頂上肉髻，如鉢頭摩花。
於肉髻上，有一寶甁，盛諸光明，普現佛事。
餘諸身相，如觀世音，等無有異。
이 보살이 다닐 때에는 시방세계 모두 진동한다. 땅이 움직이는 곳에는 각각 오백 억의 보배 꽃(寶花)이 있다. 하나하나의 보배 꽃이 높이 나투어 장엄하니 극락세계와 같다. 이 보살이 앉을 때에는 칠보로 된 국토가 일시에 진동한다. 하방세계의 금광불국토로부터 상방세계의 광명왕불국토에 이르기 까지, 그 중간에 한량없는 미진수(微塵數)로 분신한 무량수불과 분신(分身)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모두 다 극락국토에 구름처럼 모여 허공을 가득 채워 연화좌(蓮花座)에 앉아 미묘한 법을 연설하여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한다.
此菩薩行時，十方世界，一切震動，當地動處，各有五百億寶花。
一一寶花，莊嚴高顯，如極樂世界。
此菩薩坐時，七寶國土，一時動搖。
從下方金光佛剎乃至上方光明王佛剎，於其中閒，無量塵數分身無量壽佛，分身觀世音、大勢至，皆悉雲集極樂國土，側塞空中，坐蓮華座，演說妙法，度苦衆生。
이렇게 관하는 것을 이름하여 대세지보살을 보는 관이라 한다. 이것이 대세지의 색신의 모습을 관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보살을 관하는 것을 제11관이라 한다.
무수한 아승기겁의 생사의 죄업을 소멸한다. 이러한 관(觀)을 하면 태중에 들지 않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국토에 노닐게 된다. 이 관을 이루고 나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관하는 것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한다.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삿된 관(邪觀)이라 한다.”
作此觀者，名爲觀見大勢至菩薩, 是爲觀大勢至色身相。
觀此菩薩者,名第十一觀，除無數劫阿僧祇生死之罪,
作是觀者，不處胞胎，常遊諸佛淨妙國土。
此觀成已，名爲具足觀觀世音及大勢至。
作是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이러한 일을 볼 때에는 생각을 일으켜 마음으로 스스로를 보기를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나 연꽃 속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는 모습을, 연꽃이 닫힌다는 생각을 하고, 연꽃이 핀다는 생각을 하되, 연꽃이 피어날 때는 오백 색의 광명이 몸을 비춘다고 생각하고 눈을 뜬다는 것을 생각하라.
부처님과 보살들이 허공에 가득함을 볼 것이며, 물새와 숲 등이 모든 부처님과 함께 내는 음성과 소리가 미묘한 법을 연설하는 것으로 십이부경(部經)과 합할 것이다.
선정에서 나올 때에는 잘 기억하여 잊지 말아야 하며.
이와 같이 보고 나면 무량수불의 극락세계를 보았다고 할 것이다. 이는 두루 관하여 생각하는 것으로, 제12관이다. 무량수불의 화신(化身)은 무수하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함께 항상 이것을 행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으른다. 이렇게 관하는 것을 정관(正觀)이라 하고, 이와 다르게 관하는 것을 삿된 관(邪觀)이라 한다.”
佛告阿難及韋提希,
見此事時，當起想，作心自見，生於西方極樂世界，於蓮華中，結跏趺坐，作蓮花合想，作蓮華開想，蓮華開時，有五百色光，來照身想, 眼目開想，見佛菩薩，滿虛空中，水鳥、樹林，及與諸佛，所出音聲，皆演妙法，與十二部經合。
若出定時，憶持不失。
見此事已，名見無量壽佛極樂世界。
是爲普觀想，名第十二觀。
無量壽佛化身無數，與觀世音及大勢至，常來至此，行人之所。
作是觀者，名爲正觀。
若他觀者，名爲邪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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