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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가운데 화택의 비유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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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中에서...

( 화택의 비유 品 )

불타는 집에서 자식들을 구하시다...

비유하면 어떤장자 크나큰집 가졌으나
그집안이 오래되어 퇴락하고 낡았더라
건물마다 위태롭고 기둥뿌리 썩어들어
대들보는 기울어져 축대마저 무너지고

담과벽이 헐어지고 발랐던흙 떨어지고
지붕들도 썩어내려 서까래도 틀어지고
막혀버린 골목에는 오물만이 가득하며
그가운데 오백식구 우글우글 살아가네

올빼미 부엉이 까마귀 까치 비둘기
독사 살무사 전갈 지네 그리마 도마뱀
노래기 족제비 너구리 생쥐 집쥐
모든나쁜 벌레들이 서로날고 기고뛰네

똥오줌의 악취속에 더러운것 가득하며
쇠똥구리 구더기들 모여들어 위를덥고
여우이리 야간들이 죽은시체 달려들어
서로물고 뜻어먹어 살과뼈가 낭자하네

이때문에 굶주린개 몰려와서 끌고당겨
먹을것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허둥대며
서로다퉈 잡아당겨 앙으르렁 짖어대니
그집안의 무서움이 이와같이 험하구나
여기저기 있는것이 험상궂은 도깨비들

야차들과 나쁜귀신 사람고기 씹어먹고
독이있는 벌레들과 포악스런 짐승들은
세끼들을 젖먹이며 제각각이 기르는데
야차들이 달려와서 앞다투어 잡아먹고
배부르면 악한마음 더욱더욱 치성하여
싸움하며 내는소리 정말매우 두렵다네

정기뺏는 귀신들이 흙더미에 걸터앉아
어떤때는 공중으로 한자두자 떠오르고
이리저리 뒹굴면서 제멋대로 장난하며
개두다리 붙들어서 신이나게 두드리고
정신나가 벌벌떠는 개의목을 두다리로
꼭꼭눌러 놀리면서 제스스로 즐겨하네

귀신들이 다시있어 그들키가 장대하고
벌거벗은 검은몸이 그가운데 항상있되
포악스레 악을쓰며 먹을것을 서로찾네
귀신들이 다시있어 목구멍이 바늘구멍
귀신들이 다시있어 그머리가 소대가리
사람고기 씹어먹고 개고기를 뜯어먹어
머리털이 휘날리며 생긴몰고 흉악하며
목마르고 배고파서 울부짖고 내달리네

야차들과 아귀들과 사나운새 짐승들이
배고프고 굶주려서 사방으로 치달릴새
창틈으로 이런모습 가만가만 살펴보니
이와같은 여러가지 무서움이 끝이없네

이런모습 낡은집이 한사람의 소유인데
그사람이 집을나와 얼마되지 않았을때
그집뒤뜰 어디선가 순식간에 불이나서
한꺼번에 사방으로 불길들이 치솟더라

대들보와 서까래가 타는소리 진동하고
꺽어지고 부서지고 담과벽이 무너지며
온갖귀신 뜨겁다고 소리소리 울부짖어
부엉이나 독수리나 정기뺏는 귀신들은
얼이떨덜 황당하여 나올줄을 모르더라

악한짐승 독한벌레 구멍찾아 숨어들며
시체먹는 귀신들도 그가운데 머물더니
복이없이 박덕하여 불길들에 쫒기면서
서로다퉈 해를끼쳐 피와살을 뜯어먹고
들개같은 무리들은 벌써모두 죽었기에
크고작은 짐승들이 몰려와서 뜯어먹네

구린연기 자욱하여 사방으로 가득하고
지네들과 그리마와 독사같은 미물들이
불에데어 뜨겁기에 구멍에서 나올적에
정기뺏는 귀신들이 날름날름 주워먹네

다시모든 아귀들이 머리마다 불이붙고
배고픈데 뜨거워서 항급하게 달아나니
이와같이 그집안이 지독하게 무서운데
유독가스 험한불길 그재난이 적지않네

불이탈때 집주인은 대문밖에 있었는데
어떤사람 전하기를 여보당신 자식들이
노는데에 정신팔려 불타는집 그속에서
아직어려 모르기에 장난치고 놀이하오

아버지는 이말듣고 불타는집 뛰어드네
때맞추어 구출하고 불에타지 않게하려
모든아이 타일러서 많은재앙 설명했네
악한귀신 독한벌레 시뻘건불 만연하니
많은고통 끊임없이 차례차례 이어지고
살무사와 독사전갈 여러종류 야차들과
정기뺏는 귀신이며 여우들과 들개무리
부엉이 독수리 솔개 올빼미 노래기들
배고프고 목이말라 다급하고 야단이라
너무너무 무서운데 이런고통 난리속에
큰불까지 일어나니 이일들을 어찌하랴

철이없는 아들들이 아버지말 들었으나
놀이에만 정신팔려 대피하려 하지않네
이럴때에 아버지는 다시이런 생각하되
자식들이 이같으니 내가더욱 걱정이라

지금현재 이집안에 기쁨하나 없건마는
모든아이 노는데에 정신들이 팔려있어
나의말을 안들으니 장차불에 탈것이다
곧장다시 생각하되 모든방편 베풀리라

아이에게 하는말이 나에게는 가지가지
놀기좋은 장난감에 보배수레 널려있어
양과사슴 끄는수레 큰소들이 끄는수레
대문밖에 와있으니 너희들은 나오너라
너희들을 위하여서 이런수레 꾸몄으니
너희들은 마음대로 타고놀고 끌수있다

모든아들 좋아하는 수레있다 소리듣고
곧장바로 앞다투어 밀치고서 뛰쳐나와
문밖으로 벗어나니 모든재난 피하더라
아버지는 자식들이 불타는집 빠져나와
탈이없이 큰길가에 앉아있는 모습보고
사자좌에 걸터앉아 스스로가 기뻐하니
내가이제 걱정없어 즐겁다고 말을한다

여기모인 아이들은 기르기도 어려운데
어리석은 아이들이 위험한집 들어갈새
독한짐승 득실득실 도깨비도 무서운데
맹렬하게 쫒는불길 사방에서 타오르네

놀기에만 정신팔린 철모르는 자식들을
내가이미 구하여서 모든재난 벗어날새
이때문에 사람들아 나의마음 기쁘구나

그때서야 아이들이 아버지를 알아보구
다가서서 하는말이 세종류의 보배수레
원하오니 약속대로 저희에게 주옵소서

아버지는 큰부자로 곡간들이 많이있어
금과은과 유리보화 조개옥돌 마노들과
여러가지 보배로써 큰수레를 만드는데
난간들을 보배로써 장식하여 둘렀더라

사방에다 황금줄로 금방울을 엮었으며
그위에다 진주그물 장막으로 덮었으며
금빛꽃과 옥구슬을 곳곳마다 드리우고
온갖채색 덧칠하여 주변들을 장식하네

부드러운 솜과비단 앉을자리 만들었고
위에있는 모포들이 값나가는 제품이며
새하얗고 깨끗한천 그위에다 덮었더라
새하얀빛 덩치큰소 기운세어 건강한데
그몸매도 아름다워 보배수레 끌고가네

많고많은 시종들이 모시고서 호위하는
이와같은 좋은수레 자식한테 주었더니
모든아들 이때서야 전에없이 기쁜마음
보배수레 올라타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자재하여 걸림없네

사리불아 말하노니 나도또한 이와같아
성인중에 가장높은 세간중생 아버지라
모든중생 알고보면 모두나의 자식인데
세상속의 즐거움에 빠져들어 어리석네

삼계속에 괴로움이 불타는집 똑같기에
많은고통 가득하여 무섭고도 무서워라
언제나늘 생로병사 근심고통 가득한데
이와같은 불길들이 끊임없이 타오르네

불타는집 고통속에 나여래는 이미떠나
고요한데 있으면서 숲과들에 편안한데

모든세상 이고통이 내가있을 까닭이니
그가운데 있는중생 모두나의 아들이고
이들있는 이곳에는 재앙들만 가득있어
나와같은 부처라야 구제할수 있으리라

타이르고 가르쳐도 믿지않는 그마음은
온갖종류 애욕으로 집착하기 때문이니
여기맞는 방편으로 삼승법을 설하여서
가련한저 중생들이 삼계고통 알게하고
세간에서 벗어날길 가르치고 설명하니
빠짐없이 아이들이 마음으로 믿음내면
세가지의 밝음이나 육신통을 다갖추어
연각또는 불퇴전의 보살법을 얻으리라

사리불아 내가모든 중생들을 위하기에
이런비유 가지고서 일불승을 설하노니
그대들이 이말들을 믿고알고 받아쓰면
어떤사람 누구든지 부처님길 이루리라

일불승은 미묘하고 청정하기 으뜸이라
모든세간 법에서도 위가없이 가장높아
부처님도 기뻐하며 중생들도 찬탄하며
높고높은 일불승을 공양하고 예배하네

헤아릴수 없이많은 모든힘과 선정해탈
슬기로운 지혜들과 부처님의 다른법들
이런법을 얻고서야 모든아이 따르게해
밤낮으로 무량세월 즐거이늘 놀게하네

모든보살 더불어서 성문대중 한꺼번에
보배수레 올라타면 부처도량 도달하리
이런인연 사방으로 눈을씻고 찾아봐도
부처님의 방편떠나 다시배울 공부없네

사리불아 말하노니 그대들은 다들모두
빠집없이 나의아들 나는그대 아버지라
그대들이 오랜겁에 많은고통 받았거늘
내가모두 제도하여 삼계고통 벗어나네

묘법연화경 中

역주 / 원순스님
사경 / 간시궐

조회수 : 659 , 추천 : 5 , 작성일 : 2003-10-29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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